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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
<부산 장신대 교수>
<월간 현대종교 고문 겸 편집장>


1. 조기교육부터 시작한다!

요람부터 무덤까지 이단들의 미혹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가 운영하는 샛별선교원은 조기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과 자녀들을 미혹하고 있다.
1985년에 사망한 설립자 안상홍씨를 “재림 그리스도” “하나님”으로 믿고, 그 뒤를 이은 장길자씨를 “하늘 어머니” “어머니 하나님”으로 신격화하는 이들의 비성경적 교리교육은 샛별선교원에 속한 유아들로부터 시작된다.
샛별선교원에서 가르치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제목의 노래는 “십자가 세우지 마세요. 일요일도 거짓말이예요. 우리는 이 세상 교회 없는 어머니도 있죠. 우리의 구원자 안상홍님도 계신답니다.
안!상!홍!님! 믿어야 하늘나라에 가죠.”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나는 알아요”라는 노래는 “나는 알아요 우리 하나님 안상홍님.
나는 알아요 우리 하나님 어머니. 안상홍님 어머니 생명수를 주셔서 영원한 천국으로 데려가 주신대요.”라는 내용이다.
학부모들은 교육기관의 건전성을 생각하기보다는, 교육시설과 교육효과만을 기준으로 자녀들의 조기교육환경을 결정한다.
안상홍씨와 장길자씨를 신격화하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조기교육환경이 학부모들의 눈을 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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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어교육 열풍에 편승한다!

한국사회의 공용어가 한국어인지 영어인지 모를 시대에 살고 있다.
유창한 영어 억양만 가지고 있어도 주목받는 사회가 되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국어 못하는 것은 참아도, 영어 못하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어한다.
영어는 이단들 미혹의 효과적인 도구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계 이단들인 재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와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는 영어권 신도들을 통한 원어민 교육으로 미혹하고 있다.
삼육초중고와 대학교를 운영하는 안식교는 영어교육을 강조하며, 원어민수업과 여름영어캠프를 통해 접근한다.
특히 안식교가 운영하는 SDA학원의 영어교육은 널리 알려져 있다. 몰몬교는 한국어가 유창한 젊은 선교사들을 통해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준다고 접근한다.
친절한 미국인들과의 영어공부는 값비싼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학부모들과 자녀들에게 거절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이들은 미국의 관련 대학교들로의 유학도 주선하고 있다.
국내 거의 모든 대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옥수씨의 기쁜소식선교회 IYF는 매년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초등학교 3~6학년들을 중심으로 영어노래와 영어발음 등을 교육하며, 정기적으로 영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들 영어교육과 문화행사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구원파 교리교육이 진행된다.
IYF는 매년 World Camp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Kids World Camp도 개최하면서, 외국 어린이들을 신도들 자녀들과 함께 어울리게 하고 한국의 명소들을 관광하기도 한다. 물론 자신들의 교리교육은 잊지 않는다.

3. 특성화교육으로 유혹한다!

특수목적 중고등학교에 자신들의 자녀를 보내는 것이 많은 학부모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통일교는 선화예술중고등학교와 청심국제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선화예술중고등학교의 공연단은 통일교를 알리는 최고의 예술단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몰리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청심국제중고등학교의 입시설명회에는 수많은 학부모들이 몰리는데, 이들 중에는 물론 기독교인들도 적지 않다.
국사와 국어를 제외한 수업들이 영어로 진행될 만큼 수준 높은 교육이 이루어진다.
매주 세계종교교육을 빙자한 통일교 관련 교육이 정기적으로 있는 것도, 학부모들의 교육열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행정직원들과 교사들도 통일교신도들이 많고, 문선명씨의 자서전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하는 등 통일교 가치관 형성이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960~70년대 통일교에 빠진 미국 청소년들은 통일교의 학자금 지원으로 유수한 대학교를 나와 전문가로 성장했으며, 현재 통일교의 핵심신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통일교 소유의 교육기관에서, 통일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성장한 청소년들이, 통일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사고하거나 비판하기는 어렵다.
우수한 청소년들이 이미 비판적이든 간접적이든 통일교 지지층이 되는 것이다.
자녀들을 이곳에 보낸 학부모들은 종교와 교육은 무관하다고 항변하지만, 하지만 이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통일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  
박옥수씨의 IYF도 국내 각지에서 링컨하우스스쿨이라는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공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향해 미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경쟁력 있는 교육조건을 만들어 놓고 이들은 한국사회와 교회의 차세대 지도자들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IYF의 경우 어린이, 청소년, 청년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갖추어 놓고 차세대를 유혹하고 있다.

4. 사회봉사점수로 미혹한다!


최근 입학사정관제도가 그 적용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공부도 잘해야 하지만, 지속적인 관련분야 사회봉사활동도 당락의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이단들은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차세대를 유혹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통일교, 구원파 IYF, JMS 등 거의 모든 단체들이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국내 손꼽히는 사회봉사활동 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신천지도 외곽 위장단체들을 통해 사회봉사활동을 시도하고 있으며, 통일교와 구원파 IYF도 사회봉사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위장단체들을 이용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혹하는 JMS는 설립자 정명석씨가 성추행 등의 혐의로 감옥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CGM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면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사회봉사활동의 기회를 주고, 이를 계기로 정명석씨의 고향 생가가 있는 충청남도 금산 월명동에서 개최되는 수련회에 데리고 간다.
이렇게 미혹된 청소년들은 대학가의 JMS 조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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