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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 교주에게 예수의 영이 임한 것을 표현한 신천지측 책자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신천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전술했듯이 교리변개와 지방호족의 급부상과 신천지의 극렬한 내분이 예상된다.


이중 강사급 이상에서 이만희 교주를 대신할 새로운 이긴자, 또다른 보혜사, 이 시대의 목자가 출현하게 되는 게 이쪽 동네의 순리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교리적 특수성"
때문이다.


신천지는 ‘영은 육을 들어쓴다’고 가르쳐 왔다.


영은 육을 들어쓴다는 게 무슨 뜻일까?


“‘영은 반드시 육을 들어서 역사한다’는 말이 듣기에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통 교회에서 사용하는 ‘영이신 하나님께서는 육체인 우리를 통해서 일하신다’는 말과는 사뭇 다른 의미이다.


정통 교회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인격적’이란 말이 배제될 수 없다.
하지만 신천지에서는 영과 육의 관계를 ‘기계적’인 측면에서 다룬다.


영은 운전기사로, 육은 자동차로 설명하여 운전기사가 자동차에 올라타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우회전을 하고 왼쪽으로 돌리면 좌회전 하듯이 영이 육체 속에 들어가 영이 주관하는 대로 육체는 움직인다는 것이다.


신천지의 ‘영은 반드시 육을 들어서 역사한다’는 말은 마치 무당이 접신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영은 반드시 육을 들어 역사한다’는 말의 종착역은 영이신 예수님께서 육체 이만희 속에 들어갔다는 말이다.”


(강성호, 기독교포털뉴스, 초등에서 신천지식 성경 구조 주입된다, 2014. 6.30. 기사).
신천지는 영이신 하나님께서 마치 운전기사(영)가 차(육)를 운전하듯 이 땅에서 사용하는 육이 있다고 한다.


이만희 교주가 죽는다?


충격이 크겠지만 그렇다고 해법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
그가 죽을 경우 그 속에 있던 진리의 영이 다른 육체로 옮겨 탔다고 설명 가능한 게 ‘영은 육을 들어 쓴다’는 교리다.


교주 사후 “내가 바로 하나님이 들어쓰는 육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영은 육을 들어쓴다’는 교리에 제대로 세뇌된 신천지 신도들이라면, 매우 안타깝지만 정통교회로 돌아오지 못하고 하나님이 사용하는 또다른 육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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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폐쇄를 외치는 신천지 신도들



다음으로 " 권력욕 "
때문이다.


강사급 이상되면 성경을 4천구절 이상을 암송한다.


성경만 인용해서 이만희를 재림주로 믿게 만들었던 기술자들인 셈이다.


인간을 하나님으로 믿게 만드는 시스템을 머리에 주입시켜봤고, 실제로 주요 교리만 주입시키면 사람을 하나님으로 믿는 아바타가 되는 것도 목격했고, 아바타가 된 인간들이 교주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것도 목도한 사람들이 신천지 강사들이다.


만일 나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신도가 50명 정도가 된다면?


이것처럼 강사들을 잡아 끄는 유혹도 없을 것이다.


정치를 해도 국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세상 천지에 절대 권력자는 21세기에 나올 수가 없다.


그런데 이게 종교적 영역, 특히 사이비들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면 달라진다.
종교성을 가진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아 최고 권력자가 되고 그 권력의 시녀처럼 수십, 수백, 아니 수십만명의 사람을 부릴 수 있는 게 사이비 종교의 영역이다.


강사급 중에도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내가 사기 당한 것도 억울한데 또 다른 사람을 사기치겠는가?’라며 조용히 신천지를 떠나는 사람이 있을 게 분명하다.


반면 이만희 교주 자신이 사이비의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것처럼, 강사급 중에 이만희 교주처럼 자신이 스스로 재림주 반열에 올라가는 사람도 반드시 생기게 된다.


최고 권력자가 되려는 욕망, 이만희 교주를 믿도록 만들던 사람에서, 자신 스스로가 신이 돼서 사람들의 영혼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욕, 그것이 바로 신천지의 아류의 전성시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 생계 "
때문이다.


신현욱 목사가 신천지를 탈퇴하던 2006년의 일이다.


당초 나오기로 했던 담임 강사급 중 A씨가 갑작스레 마음을 바꿨다.
신천지를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신 목사가 물었다. “왜 변심했느냐?”고.


돌아온 답변에 신 목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A 씨는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나가면 뭐 먹고 살겠냐?”고 답했다고 한다.


신천지를 진리라고 믿고 인생을 바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신천지를 자신이 먹고 살기 위한 생계 유지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신도들에게는 이만희 교주의 육체 영생을 믿도록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은 이만희 교주 사후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이중플레이어들.


그들이 이만희 교주 사후, 신천지 대혼전의 시기에 종교 사기꾼의 무대 위로 새롭게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들이야 말로 신천지는 하나의 비즈니스이고 초·중·고등 신천지 교육과정은 인간을 신으로 만드는 기술로만 생각하는 전문 사기꾼들이다.


이미 십여년 전부터 이만희 교주의 죽음을 준비해온 강사급 신도들이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은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소수라도 데리고 나가서 자신의 생계를 해결하려 할 것이다.
신천지 신도들의 응집력은 대단하다.


단 10명만 데리고 나가도, 생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은 전혀 기반이 없는 정통교회보다 신천지 교리 시스템을 갖고 새로운 창업을 꿈꾸게 될 것이다.
이만희 교주 사후의 신천지는 어쩌면 한국교회 최고의 골칫덩이가 될 수도 있다.


그나마 지금은 이만희 교주 아래, 신천지라는 카테고리안에 넣어 놓고 대응할 수 있는 시대다.


그가 죽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술한 교리적 특성, 권력욕, 생계 유지 때문에 신천지의 아류가 무수히 많아질 것이고, 이미 추수꾼포교와 가나안 정복 7단계 전략으로 사기 포교에 익숙한 신천지 신도들이 교주 사후엔 이름도 족보도 없이 각 지역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듯 세력을 확장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염려되는 것 중 하나는 이런 강사급 신도들이 교주 사후에 한국교회 군소교단에 물밀 듯이 들어와 정통교회의 간판을 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단 하나를 장악하게 되는 때다.


신천지 사상을 갖고 있으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간판을 달고 있는 이들의 한국교회를 향한 공격이 암암리에 진행된다면, 이는 이만희 교주가 살아 있을 때의 신천지보다 더 경계하고 분별하는 게 어려운 시대가 될 수 있다.


이만희 교주가 죽어도, 가짜들의 시대는 끝나지 않는다.


<기독교포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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