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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말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민 최모양의 어머니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눈물로 호소문을 읽고 있다. 현장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왼쪽 다섯 번째)도 참석했다.



9세 소녀를 포함한 탈북민 7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 북송 위기에 처했다.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는 29일 “중국 선양 외곽에서 도피 중이던 최모(9)양과 외삼촌 강모(32)씨가 지난주말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며 “이들은 이달 초 압록강을 넘어 탈북했고 은신처에서 대기 중이었다. 다른 5명의 탈북민도 함께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국에 온 지 2년 됐다는 최양 어머니 A씨는 “딸과 헤어진 지 3년 됐다”며 “북한에 가면 우리 가족은 죽는다. 운이 좋아 살아도 정치범수용소에서 노예처럼 살게 된다. 문재인정부가 직접 개입해 우리 가족의 북송을 막아달라”고 하소연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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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8일 저녁 중국 선양 주재 한국영사관에 민원을 접수했고 긴급 개입을 요청했다.
또 이날 오전 한국 외교부와 서울유엔인권사무소도 방문해 “탈북동포를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 대우하고 석방을 위해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A씨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에서 눈물로 호소문을 낭독했다.


호소문은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자신이 출석하는 평택 하나비전교회 교인들에게도 문자를 보내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이 교회 송은혜 목사는 “교인들이 한마음으로 철야기도를 드렸다.


외교부가 중국 공안에 공문을 보내고 선처만 바라고 있다. 피가 마른다”고 말했다.


북한정의연대는 “중국 정부는 국제협약의 아동권리보호조약과 국제난민에 관한 협약에 따라 최양을 보호하고 강제 북송을 중지해야 한다.


탈북민들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유엔난민기구(UNHCR) 직원의 접촉을 즉각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관련사항을 인지하는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탈북민 관련 상세 내용은 신변안전과 주재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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