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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교도소 수용자들이 13일 오후 경기도 여주 이 교도소 강당에서 열린 ‘소망 문화콘서트’에서 명지대와 한세대 학생들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찍으면 안 됩니다.”


13일 오전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소장 심동섭 목사). 


김무엘 교육교화과장이 사진을 찍으려는 기자에게 주의를 줬다. 

수용자들 얼굴이 노출돼선 안 된다는 의미였다.


“범죄 유형도 다르고 나이도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합니다.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통해 회개하고 다시는 감옥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동일하답니다.”

김 과장의 수용자 소개였다. 


무엇보다 수용자들이 죄를 회개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험한 세상을 살아갈 소명을 발견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철거덕. 끼익.”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고 수용동 복도에 수용자들이 오가고 있었다. 

이곳 수용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강력범이다. 


하지만 이들은 감방이 아닌 식당에서 교도관과 같은 메뉴로 한솥밥을 먹었다. 

강력범은 한곳에 모아두면 안 된다는 교정상식을 깬 것이다.

밥을 짓는 사람도 배식자도 수용자였다. 


배식구를 통해 감방 안에 식판을 밀어 넣는 모습은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수용자를 호칭할 때 수용번호 대신 이름을 불렀다. 


시설부터 운영방식까지 수용자들의 인격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강의실에선 기초인성교육이 한창이었다. 


입소 5~6주 차된 수용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수업이다.


소망교도소는 30개 넘는 교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용자들은 열혈 인문학도가 되고, 교도소 텃밭에서 땀 흘리며 배추와 상추를 키우는 농부가 되기도 한다.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 말씀으로 거듭나는 수용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상해치사죄로 들어온 정모(49·공무원)씨는 성경공부에 한창이다. 

담장 밖에서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 


그는 “예수 믿고 지은 죄가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설을 맞아 아직 가족이 찾아오지 않아 외롭지만 이제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괜찮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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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와 인터뷰하는 소망교도소 수용자(오른쪽).


건설업에 종사했던 수용자 최모(58)씨는 사기죄로 들어왔다. 

최씨도 교회 출석은 처음이다. 


믿음을 가지니 예수님처럼 더 많이 낮아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출소하면 정말 잘해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교도소다. 


한국교회가 연합해 만든 (재)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고 있다. 


수용자 정원은 400명이다.


2017 교정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소망교도소의 성폭력 재복역률은 1.76%다. 


전국 52개 국영교도소의 최근 5년간 성폭력 재복역률 18.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재복역률은 출소 후 3년 이내 다시 교도소에 수용되는 비율을 말한다. 


교도소 측은 이런 통계에 대해 자못 궁금해 하면서도 복음으로 변화돼 문화적인 인격이 높아진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교정선교 전문가들은 소망교도소 설립목적인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화’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간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열의를 다해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유이다. 


교정예산 절감이라는 경제효과도 거뒀다. 


설립 후 7년간 절감된 정부예산은 건축비 300억원을 포함해 400억원이 넘는다. 


교도소 측은 이 같은 교화성과를 바탕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민영 소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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