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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이현우 기자가 지난 12일부터 성경을 필사한 노트




새해, 더 깊은 영성 속으로… ‘어떻게 하면 좀 더 깊은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크리스천이라면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품을 법한 고민이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는 2018년을 시작하면서 성경통독과 가정예배, 큐티(QT), 성경필사 등 더 깊은 믿음과 영성 추구를 돕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성경통독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권 필사에 성공한 기독교인은 더욱 적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물리적으로도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조금만 틀려도 필사 중이던 페이지를 다시 적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성경필사에 도전하는 성도들에게 효과적인 필사 방법을 전하기 위해 실제로 성경필사를 해보기로 했다.


성경은 130여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성경필사는 체계적인 계획과 확고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하다. 


총 1189장으로 이뤄져 있기에 365일 동안 매일 필사한다는 전제로 평일 3장, 주일 5장씩 쓰면 1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성경필사에는 시간이 많이 든다. 


성경필사 노트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아가페출판사의 이진수 부장은 “필사자의 연령과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하루에 2시간30분 정도면 1년 내로 성경필사를 끝내기에 충분하다”며 “하루 24시간 중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필사에 성공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도재(73) 원로장로는 신약부터 필사를 시작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 장로는 “처음 창세기부터 필사했는데 매우 지루했다”며 “곧 구약을 덮고 신약부터 시작한 뒤 구약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일반 성도들에게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생애가 담긴 4복음서로 시작하는 신약이 구약보다 훨씬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 장로는 “모든 구절을 필사하는 것이 어렵다면 예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담긴 구절만 적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올해는 예수님의 말씀 필사에 도전해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도구도 중요하다. 


이 부장은 “성도 입장에서는 필사본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필사에 사용할 펜도 중요하다”며 “종이가 부풀어 오르지 않도록 잉크양이 일정하고 번지지 않는 펜을 골라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들의 조언에 따라 지난 12일 기자가 도전에 나섰다. 마태복음부터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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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우 기자가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빌딩 종교국 회의실에서 마태복음 6장을 써내려가는 모습.


예수가 하신 말씀은 붉은 글씨로 적기로 했다. 


1장 15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이어진 뒤 16절 처음으로 예수의 이름이 등장한다. 


동정녀 마리아의 잉태와 천사의 계시를 통해 예수 탄생의 역사를 살필 수 있다. 


이어 2장에서 동방박사의 방문, 헤롯왕의 유아살해 명령 등 익숙한 일화들을 거쳐 3장에서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의 모습까지 적고 나니 1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눈으로 읽었다면 20분도 걸리지 않는 양이다. 


하지만 평소 무심하게 지나가는 한 구절 한 구절을 꾹꾹 눌러 담으며 자연스레 이해도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잠시 쉰 뒤 4장에서 시험을 이기고 제자를 부르시는 예수의 모습을 확인하니 5장부터는 예수의 산상수훈이 시작된다. 


예수의 강의를 눈과 손으로 따라가니 예수가 구름처럼 모인 군중 앞에서 말씀하시는 모습이 그림처럼 떠올랐다.


‘하루의 십일조’인 2시간30분이 지난 오후 12시. 마태복음 6장 16절까지 필사가 완료됐다.

 이대로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간다면 ‘1년 완필(完畢)’은 확실해 보였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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