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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시절부터 깊은 신앙심을 드러내 주목받았던 이영표(40) KBS 축구해설위원이 명성교회의 부자 세습 사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사태를 ‘한국교회를 대표했던 목사의 비참한 퇴장’이라고 표현했다.


이 위원은 13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수십년간 한국교회를 대표했던, 존경받는 모습으로 떠날 수 있었던 한 목사(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의 마지막 퇴장이 비참하게 ‘세습’이라는 이름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적었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는 전날 저녁 김삼환 원로목사 추대 및 김하나 목사 위임예식이 열렸다.

김 목사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이 목회지였던 새노래명성교회를 사임했다. 김 목사는 김 원로목사의 장남으로 위임목사 청빙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실제로 위임예식 중 남성 두 명이 일어나 “교회 사유화에 반대한다” “이 위임식은 무효”라고 외친 뒤 끌려나갔다. 


위임예식이 열리던 시각 명성교회 밖에서는 ‘세습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누구든지 자신의 마지막 무대에서 퇴장하는 그 모습이 사람들 기억 속에 남기 때문에 등장 보다 퇴장이 더 중요하다”면서 “(김 원로목사의) 퇴장하는 모습 그대로 이미 한국교회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재등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판단력과 분별력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판단과 분별의 경계가 희미해진 사람들에게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 것은 여전히 힘들다”면서 “분별력을 상실한 채 틀린 것을 단지 다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되지 말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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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표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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