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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현 백석대 총장이 31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개최된 ‘종교개혁 500주년과 개혁주의생명신학 연합학술대회’에서 “성령충만을 받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유충국 목사)과 백석대(총장 장종현 목사)는 31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개혁주의생명신학 연합학술대회’를 열고 한국교회 개혁과제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현대적 의미를 성찰했다.


장종현 총장은 개회예배에서 “종교개혁은 중세 가톨릭교회가 예수 복음을 왜곡하고 교황의 권위와 교회 전통을 성경 위에 두는 잘못을 범할 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종교개혁은 성령께서 이렇게 잘못된 길로 간 교회를 종교개혁자들을 통해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안타깝게도 한국교회가 성경이 아닌 신학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영적 생명력을 점점 잃고 있다”면서 “영적 지도자의 욕심 때문에 연합기관 분열은 물론 500년 전 타락한 중세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개혁은 우리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을 때 가능하다”면서 “십자가와 부활복음을 전해 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새롭게 하는 제2의 종교개혁을 강력하게 일으키자”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학술대회에서 최윤배 장신대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사변화(思辨化)된 신학을 반성하고 예수께서 주신 영적 생명을 회복하고자 하는 신앙운동”이라며 “말씀과 성령, 기도 속에서 전개되는 이 운동이 한국교회 문제가 도덕적 가치관이나 실천의 문제보다 예수생명의 복음을 경험하지 못한 신앙·신학의 문제에 있다는 사실을 짚었다는 데 매우 탁월하다”고 분석했다.


주도홍 백석대 교수도 “마르틴 루터는 종교개혁 당시 부귀와 권세, 명예를 추구해 ‘영광의 신학’에 함몰돼 있던 교회를 고발했다”면서 “한국교회도 영광의 신학이 아닌 십자가의 신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세교회는 종교개혁까지 1500년을 버텼지만 한국교회는 100여년 만에 제2의 종교개혁을 외쳐야 하는 엄중한 현실 앞에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다원화된 세계 속 하나님의 영원불변한 진리를 붙들고 시대 문제를 품고 고뇌하며 기도하는, 늘 개혁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예장대신과 백석대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을 발표하고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5대 솔라 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해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2000여명의 목회자와 백석대 교수, 신학생들은 임석순 서울 한국중앙교회 목사가 인도하는 부흥사경회에 참석해 제2의 종교개혁을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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