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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73)씨 일가를 향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유씨 일가의 사업체는 ‘청해진해운’과 ‘아이원아이홀딩스’ ‘천해지’ 등 20여개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거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회사까지 합하면 100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 일가는 왜 이토록 많은 기업을 거느리며 그들의 세계를 이루려 했을까. 

전문가들은 종교를 빙자한 사이비집단이 보이는 전형적 행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진용식 목사는 8일 “유씨에게 종교는 명분일 뿐이었다”면서 “실제로 유 전 회장은 기업의 오너로서 구원파 교리와 상관없는 개인적 탐욕을 추구하며 기업의 확장을 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 목사에 따르면 유씨는 사업체에 자금이 필요할 때는 신도들에게 적지 않은 돈의 헌납을 요구했다. 

신도들은 1년에 한두 차례씩 헌납했는데 초기엔 500만원 정도 였다가 최근엔 1000만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신도였다는 A씨는 “유씨는 자신을 사도바울에 빗대며 사업을 선교활동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1991년 오대양 사건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유씨는 1976년 신도들의 헌납으로 조성된 자금을 이용해 부도 직전의 기계자수 업체였던 삼우상사를 인수했다. 

2년 뒤엔 삼우트레이딩으로 명칭을 바꿔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이때부터 ‘사업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며 교회’라는 논리를 펴기 시작했다.

유씨는 회사 인수자금뿐 아니라 종교성을 이용해 저임금 노동력까지 착취했다. 

이처럼 돈과 노동력을 착취해서 만든 생산품을 교인들에게 다시 판매하는 초기 사업 방식은 지금까지도 고수되고 있는 ‘유병언식 사업수완’이다. 

구원파가 이단 종파임에도 교세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교묘한 사업수완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거론된 ‘세모왕국’ 유씨 일가의 관련사들은 ‘청해진해운’과 ‘아이원아이홀딩스’ ‘천해지’ 외에 ‘한국제약’ ‘온나라’ ‘온지구’ ‘다판다’ ‘문진미디어’ ‘노른자쇼핑’ ‘트라이곤 코리아’ ‘123팜’ ‘하나둘셋 영농조합’ ‘아해’ ‘새무리’ ‘소쿠리상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이다. 

일반법인과 해외법인, 영농조합, 페이퍼컴퍼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유씨의 구속과 경영난 등으로 1997년 부도가 난 세모그룹이 짧은 시간에 이처럼 많은 계열사를 거느릴 정도로 급성장한 배경도 의혹투성이다. 

거액의 회사 재산을 빼돌려 국내외에 은닉해뒀다가 사업체를 재건하는 데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도들을 대상으로 사업재기를 위한 헌금 등도 압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기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자금 횡령, 뇌물공여, 외화밀반출, 탈세 등의 범죄를 저지른 정황을 상당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씨가 1997년 세모 부도 이후 사업체 등에서 직책을 맡지 않고 공식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지만 배후에서 모든 것을 지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씨가 구원파 신자들인 핵심측근들을 계열사 대표 등 요직에 배치했고 수시로 보고를 받았다는 정황도 다수 확보된 상태다. 

검찰은 유씨가 계열사들의 경영을 사실상 지휘하고 각종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만큼 엄중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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