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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처럼 살라/제프 아이오그 지음/ 손정훈 옮김/토기장이

선교사 하면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낯설고 척박한 땅끝에서 위험을 무릅쓰며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하는 모습이다. 

이런 ‘고정관념’은 자칫 선교사를 꿈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선교 여정은 선교지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면서부터가 아니라 내가 몸담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은 선교사들만의 의무가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사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선교가 이뤄지는 자리가 아니라 그 대상인 ‘이방인’을 찾아나서는 열정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성경에서 이 같은 미션을 확인할 수 있다. 

바울은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엡 3:8)라고 했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 15:16)

선교의 불길을 댕기려면 그리스도인 스스로가 자신을 현재의 자리로 파송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복음을 듣지 못한 이방인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일부터 시작하라는 의미다. 

저자는 말한다.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 혹은 한 주에 두 번씩 농구 시합을 하는 친구들이 전도 대상일 수 있다.”

가까이에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면 ‘침투전략’을 쓰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낯선 문화권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사처럼 복음을 들고 스포츠 동아리, 봉사단체, 지역문화센터 등 비기독인 그룹의 한가운데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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