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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스로를 ‘이노아 선교사’라고 소개하는 어린이입니다.


물론 뽀로로와 같은 개구쟁이이기도 합니다.


제가 태어나서 4개월이 되었을 때 아랍으로 가서 한국에서 살았던 시간보다 현지에서의 시간이 더 길 어서인지 한국도 아랍도 저의 고향이예요.


엄마께 들은 이야기인데 제가 2살이 되어 한국어로 대화를 조금씩 시작하던 어느 날 현지 친구 집을 방 문했을 때의 이야기를 잠깐 하고 싶어요.


그 집 아이들과 놀다가 들어오면서 TV를 보고 뭐라 제가 종알 거렸다고 해요.


그러자 그 집 어른들이 저를 앉히고는 “응~ 하다프 라고? 하다프, 하다프”라고 하셨데요.


 무슨 말인가 했더니 TV에서 골을 넣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제가 “골이다 골!”하고 아랍어로 옹알거렸는데 아랍어가 모국어가 아닌 엄마 아빠에게는 들리지 않는 저의 아랍어 옹알이를 현지 어른들이 알아듣고 한 국어를 가르치듯 아랍어를 제게 가르쳐주신 겁니다.


그렇게 시작한 아랍어는 제게 당연히 제2의 언어가 되었어요.


제가 만났던 아랍 어른들은 제가 잘못을 해도 예뻐해 주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제 현지 친 구들 손에 있던 것까지도 빼앗아 주셔서 한국 사람들보다 아랍 사람들을 더 좋아했어요.


그런데 현지 학교를 다니면서 나이 많은 짖궂은 형들이 간혹 “씨니~씨니~”(눈이 찢어진 동양인에게 중 국인이라고 부르며 놀리는 말) 라고 놀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저는 아랍아이들과 다르고 그것이 놀 림 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슬퍼하는 날도 많았어요.


 그러다가 1년간 부모님과 안식년을 보 내려고 한국에 왔는데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과 아랍 사람과 한국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1년간의 안식년을 마치고 아랍으로 돌아가야 할 즈음, 저는 “엄마, 나는 한국 사람인데 왜 아랍어를 써야 하고 아랍사람들이 다니는 아랍학교를 다녀야 하나요?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도 모두 여기에 있 는데 왜 우리만 가야 하나요?”


그러자 엄마께서 “아랍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니?”


저는 “아니요, 제가 돌 아가지 않으면 우리 반 무한나드랑은 누가 놀아줘요?


우리 집도 거기고 친구들이 있으니까 가긴 가야 하 는데 왜 나는 한국 사람인데 한국 친구들이 있는 여기에서 살면 안 되는거냐구요…”


예쁜 한국 선생님들 과 1년 동안 공부를 하다가 막상 아랍으로 돌아가려니 목소리 크고 덩치도 큰 아랍의 선생님들은 다시 만난다는 것이 싫고 한국이 더 좋아 엄마께 때를 썼습니다.


그때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되 었는지 어떻게 선교를 하기로 하였는지를 제게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엄마, 그럼 우리가 아랍으로 돌아 가야겠네요. 나도 선교사인걸요.”라고 대답하고 아랍으로 갔습니다.


아랍으로 돌아와서 학교를 다니면서 시끄러운 학교 분위기가 싫어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짜증도 냈 지만 조금씩 조금씩 현지선생님과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게 되었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와 함께 전도를 다니고 아랍 사람들을 만나면서 함께 학교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9살, 어느 날 밤에 예수님을 꿈에 만나게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엄마, 예수님이 나를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성경에 나온 사람들처럼 미리 일어날 일을 꿈에 보여 주셨어요.


어젯밤 꿈에 씰린나가 나왔는데 예수님을 믿기로 했 대요.


정말로 씰린나랑 친구들이 예수님을 믿게 될 껀가봐요.”하고 신나했습니다.
그래서 씰린나에게 “예 수님을 믿어야 해.


예수님을 믿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어”라고 했는데 그 다음 날부터 저랑 말도 안 하고 아는 척도 해주지 않아요.


그러더니 학교 버스에 타자마자 씰린나랑 알리랑 무함맛이랑 아이들이 모여서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못가 무슬림만 갈 수 있는 거야” 하더니 저를 못살게 굴었습니다.


학교 버스 아 저씨한테도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해서 야단맞기도 했어요.


저는  너무 너무  많이 울었어요.


1주일 뒤 다시 실린나와 친구들이 말을 걸고 놀아줄 때까지 저는 매일 그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친구들을 용서하게 되었고 또 더 깊이 그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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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는 꼬마 선교사”라는 말뜻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된 것 같았어요.
며칠 후 제가 아침에 일어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엄마께 이야기를 들려 드렸어요.


“너무 감동 적인 꿈을 꿨어요.


그래서 눈물이 나요.


꿈속에서 천국을 갔는데 하나님이 계시고 그 앞에 두꺼운 책 두 권이 놓여있었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그것이 무엇인가 물었더니 옆에 서 있던 천사 중 한 명이 그 중 한 권을 펼쳐 보이며 ”이 책에는 노아가 받아야 할 칭찬이 적혀있단다.” 하고는 책을 넘기는데 책이 너무 두꺼워서 한 장 한 장 넘기지 못하고 그냥 막 넘기는거였어요!.


그리고 또 다른 한 권을 보고 “이건 또 뭐예요?” 하고 묻자 “그건 더 큰 칭찬이 써 있는 책이란다.

 
보통 아이들은 칭찬 책이 얇은 한 권인데 노 아는 아랍에 나와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어서 칭찬 책이 두껍고 두권이나 된단다”라고 말해주며 책장을 넘 기는 순간, 하늘에서부터 너무 아름다운 반짝반짝하는 것들이 뿌려지듯 내려오면서 표현하기 힘든 아름 다운 노래소리가 울려퍼졌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기뻐하다가 꿈이 깬거였어요.


저는 “엄마, 하나님께 서 내가 여기서 사는 것을 기뻐하신대요.


하나님이 노아가 여기 있는 걸 정말 알고 계시고 좋아하세요” 하고 소리치자 엄마와 아빠도 함께 좋아하셨어요.


저는 어디서도 당당히 “저는 아랍의 꼬마 선교사 이노아입니다”라고 소개해요.


가끔 현지에서 만나는 또래 한국 아이들이 “니가 무슨 선교사야~”하고 말 할 때도 있지만 “아니야, 나는 진짜 이노아 선교사야.


이노아 어린이 선교사라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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