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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천시 도남공단에 위치한 A 기업.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A 주식회사.


이 기업은 지난 2011년 코스닥에 상장된 자동차부품 제조 회사로 연 평균 매출 1천억 원대를 유지해 온 이른 바 건실한 기업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자동차, 가전 내외장재 표면처리 가공 기술을 보유한 영천지역 대표 기업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기업체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사 6명을 519억 원 대 배임, 횡령 혐의로 고소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A 기업 임직원들은 고소장에서 피고소인 H씨를 포함해 6명의 이사들이 지난해 8월 경영권을 인수한 후 H씨가 주주로 있는 회사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대여금 형식으로 자금을 빼돌리거나 전환사채 등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519억원 대의 회사 자금이 유출됐다는 것이다.


A 기업이 이른바 기업 사냥의 표적이 됐다는 이야기다.


(주) A 기업 관계자는“(올해) 8월 말 쯤 돼서 이러면 도저히 안되겠다. 회사 임직원 모두 모아서 설명을 했는데 이렇게 하면 공시 나와도 회사가 망하고 얘 네들(이사들) 말 들어줘도 회사 부실화 돼서 망하는 거니까 차라리 법대로 한번 해봅시다. 그래서 9월 3일 임직원 이름으로 대구지검에 횡령, 배임으로 고소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식 거래 정지로 소액주주단을 결성한 개인주주들은 H씨를 비롯한 이사진이 횡령과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범죄행위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며, 대구지법에 이사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냈다.


그런데 더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고소를 당한 이사들 중 일부가 JMS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A 기업 관계자는 특히, H씨와 관계가 깊은 이사 J씨와 C씨는 JMS 소속 목사라면서 횡령 자금이 JMS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A 기업 주주는“J씨와 C씨는 거기 (JMS)목사라는 것이죠. 목사일 때 설교하는 거 하고 현직 이사일 때 찍은 사진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주) A 기업 관계자는“J씨와 C씨는 전문성이 없습니다. 그냥 명의만 빌려준 것 같습니다. H씨가 추천해서 들어왔습니다. J씨와 C씨는 작년 주총, M&A 되고부터 임시 주주총회 할 때부터 들어온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얼마 전 사내 이사에서 물러난 Y씨도 JMS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A 기업 관계자는 국정원 출신인 Y씨가 성범죄를 저지른 JMS 정명석 씨의 해외 도피를 도운 일로 국정원을 그만 두게 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주) A 기업 주주는“(Y씨가)국정원 있을 때 JMS 정명석 도피할 때 미리 정보 줘서 나중에 걸리죠. 당시 신문 기사에도 있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Y씨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전 (주) A 기업 사내이사 Y씨는“(정명석씨 해외 도피 도우신 적 있으시죠?)
저와는 무관하니까 저랑 통화할 일 없을거 같아요.
(국정원에서 일하신 적 있으시죠?)
그냥 끊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취재진은 배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사들과도 연락을 취해봤다.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H씨는 자신은 JMS 신도가 아니라며, 검찰 조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주) A 기업 배임, 횡령 피고소인 H씨는"제가 지금 심리적인 상태가 취재에 응할만큼 그런 상태가 아니에요. 아주 안좋아요."
(JMS와 관련이 없다구요?)
"네" 라고 대답했다.


C씨는 기독교복음선교회 목회자가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주) A 기업 배임, 횡령 피고소인 C씨는
(기독교복음선교회 000 목사님 되시죠?)
"네 누구십니까?"
(CBS 송주열 기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요?"
(주식회사 A 사외이사로 계시더라구요.)
"전 그만뒀는데요. 안 나간지 오래됐는데요. 왜요?"
(고소 당하셨더라구요.)
"그런데 왜요?" 라고 대답했다.



J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사내 이력서에 기독교복음선교회 산하 CGM 봉사단에서 10년동안 이사로 재직한 경력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대구지검에서 서울 남부지검으로 이첩돼 지난 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조만간 피고소인 조사를 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주들이 배임 횡령 금액이 JMS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MS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들이 코스닥 상장사의 배임, 횡령 사건에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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