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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인 목사
(프리몬트 제일교회)

 

2. 바벨론성이 멸망할 때의 왕들(계18:9-10)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9,10절): 이 말씀은 땅의 왕들의 애가이다. 바벨론성에 자리를 잡고 있는 큰 음녀 즉 두 뿔 짐승과 서로 영적 음행을 한 사람들, 큰 음녀 밑에서 부와 사치와 권력을 함께 누리면서 그 죄악에 동참했던 그들, 적그리스도에게 경배하도록 미혹하던 만국의 통치자들, 거짓선지자들이 바벨론성이 불바다로 멸망하는 것을 보고 애통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예언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난공불락의 견고한 성 바벨론이 순식간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잿더미가 됨을 보고 탄식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또한 잘못된 지도자들이 받을 심판이 엄하고 가혹함을 우리가 알 수 있다.
   이 땅에 속한 모든 악한 권세자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자긍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땅의 정욕 때문에 함께 멸망해서는 안 되며,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몸 된 교회와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만세반석의 집을 지어야 한다.  

 

3. 바벨론성이 멸망할 때 상인들(계18:11-16)
11절의 말씀은 상업을 통해 치부하던 장사들이 바벨론성의 멸망으로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됨을 울고 슬퍼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12, 13절은 상인들이 장사하게 될 28종류의 상품이다. 이 상품들은 사도 요한 당시에 매매되었던 고급 상품들이다. 특이한 것은 상품 중에 ‘사람들의 영혼들’이다. 이것은 거짓선지자들이  적그리스도가 재림 메시아임을 주장하면서 그를 경배하면 자신이 구원을 받고 이미 죽은 가족이나 친척들의 영혼들까지도 구원해 줄 것을 약속하는 모습니다. 이것은 마치 종교개혁 당시 타락한 천주교가 면제부를 판매한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이때의 상고들은 대다수가 통치자들의 가족이나 친척들로 족벌통치하는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계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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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론아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14절): 바벨론성에 있는 모든 상품들은 사람들의 정욕을 만족시켜 주는 것들이다. 이 모든 상품들이 바벨론성의 멸망과 함께 잿더미가 되기에 탐하던 과실이 떠났다고 표현하셨다. ‘맛있는 것 빛난 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치스러운 것들이다.
   15절과 16절은 11절과 동일한 의미로서, 상업자들이 매혹적으로 꾸며놓은 바벨론성이 잿더미가 되어 거래처를 잃게 된 것을 슬퍼하고 있다.
     돈은 돌고 돈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듯이 모든 사람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우리 주변의 악덕 경제인들이 하나님의 법도과 공의를 무시하고 특정인들과 결탁하여 재벌 경제를 형성해서  소위 재벌 경재, 재벌 정치로 세계를 마음껏 흔들고, 인간사를 참혹하게 만들고 있다. 만약 이들도 회개하지 않다면 바벨론과 같이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4. 바벨론성이 멸망할 때의 해상에서 일하는 사람들(계18:17-20)
17-19절에서는  해상에서 일하는 사람들 곧 선장, 선객, 선인들이 절규하고 있다. 이 절규는 앞서 상인들이 애가(계18:11-16)의 연장이다. 이들은 해상 무역을 하는 사람들로서 바벨론성이 불타서 멸망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치부를 할 수 없음을 인하여 절망하는 것이다.(19절) 그들이 슬퍼하는 이유는 세속적이다. 자신들의 영적 음행의 죄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근거인 거래의 단절과 재산과 권력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행복의 근거를 물질의 소유에 두게 될 때는 보다 중요한 가치와 진리를 상실하게 되고 그 결과 영원한 슬픔과 멸망을 맛보게 된다.
   20절에서는 바벨론성 멸망으로 하늘에 있는 성도들과 땅에 있는 성도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는 악인들의 멸망이나 고통 자체가 기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가 성취 됨이며(벧전3:15,16), 또한 하나님의 의와 심판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기쁨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적인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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