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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전 목사




열 처녀가 등불을 들고 신랑을 기다렸습니다.


슬기로운 다섯은 기름을 넉넉히 준비했지만, 미련한 다섯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신랑이 더디 오자 열 처녀 모두 잠들었다가 “신랑이로다!”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기름을 충분히 준비한 처녀들은 등불을 들고 혼인 잔치에 들어갔고, 기름이 부족한 처녀들은 그제야 기름을 사러 간 틈에 혼인 잔칫집 문은 닫히고 말았습니다.


이 땅에서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도 ‘믿음의 기름’ ‘사랑의 기름’을 가득 준비하지 못하면 주님 오시는 그 날, 공중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미련하거나 게으르거나 변질해서 하나님께 쓰임받다가 버림받는다면, 참으로 비참할 것입니다.
우리는 최후까지 사명 감당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주께서 주신 사명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미련하고 게으르고 변하면 믿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에게는 아무 관심이 없으십니다.


초지일관(初志一貫) 믿음을 지키며 나아가는 자에게 역사하십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복지를 향해 전진해 갈 때, 열두 명을 정탐하러 보냈습니다.
그중 열 명이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민13:31).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 반석에서 나온 물을 마시고, 구름 기둥으로 보호받는 하나님의 이적을 체험하고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을 세신 바 되실 정도로 우리를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눅12:7).
금은 쪼개지거나 부서져도 가치가 변치 않듯이, 우리도 어떤 핍박과 환난이 와도 절대 변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을 지키는 일에 세상 어떤 것에 부딪혀도 깨지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라도 주님의 손에 붙들려 사용되도록 튼튼하고 견고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연세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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