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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전 목사




죽은 사람은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이같이 우리도 내 영이 목마른지, 주린 지 아무 감각이 없다면, 이미 영적 아사(餓死) 직전인 상태인지도 모른다.


신앙생활은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주림과 목마름을 발견하는 삶이다.


이런 사람은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주림과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모이는 자리를 절대 폐하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게 된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예수께서 40일간 금식하셨다.


사람이 40일을 굶으면 자기 몸에 양분이 남아 있지 않으므로 자신의 살을 깎아 먹으며 목숨을 지탱하게 된다.


40일간 주렸다면, 육체 속의 모든 영양분이 소모된 것이다.


예수께서도 육신을 입으셨기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는 자신을 지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때 마귀가 와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4:3)고 유혹한다.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면 많은 사람이 그 신기한 능력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으로 볼 때 그럴듯하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고 대답해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다.


신앙생활에서 내 영혼의 갈증과 주림을 채우는 일의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


자기 영이 주리고 목마름 상태인 것을 깨달았다면, 그는 이미 복받은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은 성령 받기 전까지는 자기 선생이 그렇게 귀한 분인 줄 몰랐다.


그들이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영혼의 갈증을 해결할 때 비로소 예수만이 자기들의 갈증을 해갈시켜주는 최고의 복임을 깨달았다.


신앙생활은 바로 내 영혼의 본능적인 필요와 갈급함을 하나님으로 채우는 것이다.


<연세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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