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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전 목사



바울은 예수를 만나는 순간 자기가 가진 지식이 얼마나 초라한지 깨닫고 자기가 알던 모든 지식이 오히려 자기 영혼에게 해(害)가 됐다고 고백했습니다(빌3:7~8).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지식, 체면, 자기 자랑, 사소한 감정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신앙생활에 방해요소입니다.


남녀가 뜨겁게 사랑하면, 어떤 것도 둘 사이에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애인을 만나는 일에 어떤 대가도 기꺼이 지불합니다.


길어야 한평생 같이하는 사랑에도 얽매일 것이 없다면, 영생(永生)과 죄를 이기는 것과 마귀를 대적하는 것과 내 영혼 지키기 위해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좋은 군사’는 자기가 가진 지식이나 재물, 사회적 위치나 권력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상관(上官)의 명령에 복종합니다.


포탄(砲彈)이 비 오듯 쏟아지는 적지(敵地)라도 전투 명령이 떨어지면 목숨을 내놓고 진격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되기 위해서는 피곤·고난·가난·생활에 얽매이지 않아야 합니다. 주를 위해 충성하면 하늘나라에 면류관이 있다는 말씀을 믿습니까?


믿으면서도 충성하지 않는다면 자기 안일에 얽매였기 때문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움과 무관심에 얽매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군사는 세상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주님은 인류를 구원하는 일에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으셨습니다.


매를 맞아도, 가시관을 써도, 홍포를 입어도 인간을 구원하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조롱과 채찍과 모욕과 멸시 천대에도 절대 매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 할 때 매이게 하는 원수를 썩은 동아줄처럼 끊어 버리는 능력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영혼의 때를 위한 신앙생활을 하는 일에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조건을 가차 없이 끊어야 합니다.


<연세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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