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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전 목사




교회를 개척하기 전에 남들이 상상치 못할 만큼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아마 우리 교회처럼 눈물의 기도로 세워진 교회도 드물 것입니다. 


개척 후에도 성도들과 함께 매일 철야기도하며 기도에 전심전력했습니다. 


그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100년 후에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를 세울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를 사용해 주세요.”


100년 후에 지어질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를 미리 앞당겨서 제가 짓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아마 다른 목사님들은 ‘이 시대에 제일 큰 교회’를 짓게 해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저는 100년 후 시대에 제일 큰 교회를 미리 짓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당시 60평도 안 되는 지하실 개척 교회 목사로서는 가당찮은 기도지요.


하지만 믿음으로 뿌린 기도의 씨앗은 썩지만 않으면 언젠가 성장하여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13:31~32)


“그러므로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꼬 내가 무엇으로 비할꼬 마치 사람이 자기 채전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눅13:18~19)


제게는 그런 믿음이 있었기에 기도했고, 그 기도 응답이 지금 우리 교회를 만든 것입니다. 

기도 없는 신앙생활은 죽은 것입니다. 


기도 없는 충성도 죽은 것이요, 기도 없는 헌금도 죽은 것이요, 기도 없는 어떤 행위도 죽은 것입니다.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일하나, 기도하지 않는 자는 자기 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힘에는 개인의 의(義)가 드러나나 하나님의 도움에는 하나님의 의(義)만 나타나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십니다.


<연세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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