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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전 목사



사사 입다는 기생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 까닭에 이복형제들에게 쫓겨났고, 자기 백성 중에 거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자기 민족에게 버림받았지만, 입다는 열심히 문무를 닦고 자신을 성장시켰습니다. 

그의 이름이 세상에 소문날 정도였으니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겠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에 쳐들어 왔고, 이스라엘은 적군 앞에 풍전등화처럼 언제 패망할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장로들이 입다를 찾아가 부탁했습니다.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삿11:6). 


그러자 입다는 대담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데리고 본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붙이시면 내가 과연 너희 머리가 되겠느냐?”(삿11:9). 


전쟁에 이기는 것이 다급했던 이스라엘 장로들은 그렇게 하겠노라고 대답했습니다(삿11:10).


전쟁을 앞두고 입다는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올 때 가장 먼저 자신을 영접하러 나오는 자를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삿11:30~31). 


그리고 전쟁터에 나가서 적군을 순식간에 대파하고 이스라엘을 암몬 자손의 위협에서 구했습니다. 

입다는 전쟁에서 대승한 기쁨을 누리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아버지의 승전 소식을 들은 무남독녀가 소고(小鼓) 치고 춤추며 환영하러 나왔습니다. 

승전의 기쁨도 잠시, 입다는 크게 절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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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영접하러 나온 자기 딸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입다는 사랑하는 무남독녀를 하나님께 드려 서원을 지켰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과연 무남독녀를 바칠 믿음이 있습니까? 


독자를 바친 아브라함처럼, 무남독녀를 바친 입다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고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기도해 신령한 믿음으로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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