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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아직도 그 날의 장면이 자꾸 떠올라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2월 하순, 필자는 한국의 기도원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에 참석한바 있습니다.
세미나 둘째 날쯤 대학교수(성함을 기억하지 못함) 한 분이 주최측의 동의를 얻어 강단에 올라왔습니다.
“나꼼수”를 아시느냐며 교회와 국가를 무너뜨리는 나꼼수에 속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나꼼수의 방송 녹취를 들려주며 그 반증의 증거로 옛날 대한뉴스의 장면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나꼼수가 거짓을 선동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 뤼부케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는 장면과 서독에 거주하던 한국 광부들과 간호원을 만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나꼼수에서는 이것이 모두 허위라고 방송한 사실을 녹취해 우리들에게 들려주며 판단하라 했습니다.
사실 필자도 나꼼수 얘기는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방송 녹취 내용을 들어보기는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대한뉴스가 반증한 허위사실은 둘째 치고라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한 소방관의 대화내용을 김문수 도지사와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의 육성을 편집한 것은 낯이 뜨거워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욕설과 비속어의 연속이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언어사용이 옳은가?
듣는 이들의 그때 표정은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나꼼수”는 “나는 꼼수다”라는 이름을 가진 팟캐스트(pocast)의 줄임말입니다.
즉 팟캐스팅을 통해 전해지는 방송을 일컫는 말이지요.
팟캐스팅이란 인터넷을 통하여 사용자들이 특정 방송을 자동으로 정기적인 구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송전달 방식입니다.
그 강사는 “나꼼수” 토크의 주된 내용은 괴담과 루머, 의혹제기 등 거짓이 많다며 이를 비판 없이 나꼼수를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지화된 이념의 창으로 세상을 보게 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선동이라고 단언하기도 했습니다.
강사는 목이 메인 듯 했습니다.
왜 수천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모인 이 현장에 찾아와 귀중한 시간을 얻어내 이렇듯 호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 하셨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는 교회라고 강조한 그는 이 땅의 교회들이 연합해서 진리를 위해 싸워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거짓과 성동이 난무하고 나꼼수 같은 팟캐스트 방송은 세상을 거짓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공간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규정짓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겐 정부와 사회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도록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진리는 침묵 중에도 진리이지만 진리가 힘을 발하게 위해서는 선포되고 들려져야만 하기 때문에 교회들이 이 일을 감당, 즉 진리를 사회와 국가에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가 침묵하고 방관하면 교회가 속한 사회는 진리가 아닌 거짓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그래도 믿을 수 있는 것은 교회라며 교회가 진리의 파수자로서 그 진리의 외침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제 교회는 진리의 파수꾼으로 깰 때가 되었고 깨어서 외쳐야만 할 때 입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교회도 사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교회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 여호와의 영광을 한국 사회와 그 나라 가운데 비출지어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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