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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작년 10월 말경 북가주 메시아 여성 합창단 창단제의를 받았었습니다.
기도해보고 답변을 달라는 주문이었지만 저의 생각은 이미 부정적인 면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었습니다.
우선 지금 발행하고 있는 크리스찬타임스도 한 주 한 주 이끌어 나가는 것도 힘들었고 합창단 하면 제가 아는 몇몇의 합창단이 있는데 또 합창단 단원모집광고가 나가면 별로일 것 이라는 선입견도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합창단 단원이 최소 30명은 넘어야 할 텐데 그 구성도 쉽지 않을 것이고 또 연습할 장소 찾기 그리고 지휘자, 반주자 구하기도 용이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들로 꽉차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합창단 제의를 해온 사람은 더구나 L.A에 거주하고 있는 노형건 월드비전 음악홍보대사 였습니다.
그는 합창단 운영에 남이 갖지 못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분명했지만 L.A와 달리 북가주 지역은 동포들의 수적인 면에서나 모임이나 단체구성에서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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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은 나라는 개인을 한 겹, 두 겹 자꾸만 둘러쌓고 있어 나중에는 그 테두리를 빠져나올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이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가 이를 깨뜨려 주었습니다.
설교내용을 떠올리며 내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가지가지 핑계, 이유를 긍정적으로 바꿔봤습니다.
기존 합창단들이 있지만 기도하고 간증하고 선교하는 찬양단으로 만들고 비행기를 타고 지휘하러 오는 노형건 지휘자를 생각하면 단원들의 출석률은 말할 것도 없이 좋을 것이다.
또 교회에서 메시아 찬양이 울려 퍼지면 그 교회는 얼마나 축복받는 교회일까?
이쯤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저는 광고문안을 만들고 한국일보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국일보는 후원은 물론 두 분의 목사님과 함께 합창단 고문의 자리도 승낙해주셨습니다.
음악에 취미가 있는 분들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도와 선교를 주목적으로 철저한 신앙고백으로 찬양하게 된다는 취지를 보고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1차 2차 두 차례 오디션을 통해 38명이라는 단원을 모집했고 지금은 개인사정으로 오디션에 참여하지 못해 다음 기회를 알려달라는 몇 통의 전화도 받았습니다.
조그마한 우리 생각의 차이는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잠자고 있던 내 영혼을 깨워 밖으로 약동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 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의 힘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우리의 모습까지 바꿔놓음을 체험한 것입니다.
오는 12일 첫 연습 일을 앞둔 요즈음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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