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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한 원로목사님의 진정어린 권면의 말씀이었습니다.
이곳 베이지역에서는 약 한달 동안에 3명의 침례교회 전도사들이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목사안수식 예배는 토요일 오후나 주일 오후에 개최되는 관계로 교계의 행사들이 겹쳐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목사안수식 예배를 최우선의 취재로 나름대로 결정했기에 한곳도 빼놓지 않고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조효훈 뭔로목사님!
조 목사님은 지난달 11일 뉴라이프교회에서 거행된 박종철 목사 안수식에서 설교를 담당하셨습니다.
이 설교를 통해 조 목사님은 정직은 목회자에게 필수요건이며 만일 그에게서 정직이 빠지면 목회자의 생명이 없어질뿐더러 삯군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하셨습니다.
또 지난 16일 오후에는 헤브론교회에서 이날 목사 안수를 받은 강용기 목사에게 신, 구약 한 구절씩을 인용하시면서 따끔한 권면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신약에서는 “내 양을 먹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식은 밥”과 “이웃집 밥”은 절대 먹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식은 밥”은 옛날 했던 설교요, “이웃집 밥”은 남의 설교를 인용함을 빗대어 하신 말씀이셨습니다.
구약에서는 열왕기상 12장을 들며 옛 어른들의 지혜를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은 지혜라고 버릴 것이 아니라 노인의 의견들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아멘의 소리가 터져 나왔고 조 목사님은 이 두 마디의 짧은 권면의 말씀을 마치고 강단을 내려오셨습니다.
지금은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셨지만 후배 목사들에게 목회자의 올곧은 길, 그리고 주를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경험과 체험으로 조 목사님은 밝혀주시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는 이 난을 통해 현재 102세의 방지일 목사님의 말씀 한마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다시 목회를 한다면...”
80여 년간 강단에 서셨던 원로목사님이 다시 목회를 하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는지, 글쎄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방 목사님은 레위기를 다시 가르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현시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보다 자신들이 즐거워하는 예배의 위기가 닥쳤다고 판단하신 것입니다.
이렇듯 원로목사님들의 말씀 한마디는 그들이 오랫동안 겪었던 신앙의 체험들이 겹겹이 쌓여져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꾸며낼 수 없는 진솔함이 그분들의 권면 속에 묻어나온 말씀 한마디...
이분들의 말씀을 곰곰이 새기면서 2012년 한해를 마무리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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