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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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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혜미야(Nehemiah)는 “여호와의 위로”라는 뜻의 이름인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유다 멸망 후 바벨론의 포로가 된 자들 중에서는 드물게 아닥사스다 왕의 고위 관리로 일한 사람들 중의 한사람이기도 합니다.
포로의 후세이긴 하지만 왕의 절대적인 신임이 필수적인 술관원이라는 고위직에 올라 왕과 독대(?) 할 기회도 많았을 것이고 그의 위치라면 아마도 부족한 것 별로 없이 지냈으리라 짐작도 갑니다.
그러한 그에게 유다에서 자신을 찾아온 하나니라는 형제로부터 동족들(포로로 끌려오지 않고 유다에 남은 백성들)이 고난당하며 예루살렘성이 크게 훼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금식 기도를 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한 사람입니다.
느혜미야는 먼저 수천마일 가량 떨어져 있고 가보지도  않은 예루살렘지역 동족들과 자신을 하나의 신앙 공동체로 간주하고 그들의 죄를 자신의 죄처럼 고백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30일 저녁 크로스 선교회가 정기총회를 열었습니다.
과거 SAM-USA를 올해 크로스선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북한 내부 사역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크로스선교회에는 멀리 뉴욕과 필라델피아 그리고 L.A 지역 등에서 20여명의 이사들이 모였더군요.
이사장인 배훈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느혜미야 1장1절로 11절까지를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지금 크로스선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북한 내부 사역을 예로 들면서 우리 모두가 “느혜미야를 닮고, 느혜미야가 되자”고 역설하셨습니다.
북한 선교를 하고 있는 크로스선교회가 누구를 본받아야 할지를 고민하셨다는 배훈 목사는 그에게 맺게했던 열매가 우리에게도 있게 하기 위해서는 느혜미야가 우리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첫째로 그는 동족의 일을 나의 일로 생각했고 둘째 그들과 조상의 잘못이 모두 다 자신의 잘못으로 여겼으며 셋째 그를 위해 금식하고 기도했습니다.
느혜미야의 이 같은 행동은 동족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뿐만 아니라 그는 직접 현장에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느혜미야의 이 같은 동족과 예루살렘 성벽 건축에 대한 관심은 미국에 이민 온 우리와 북한과의 관계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아니 우리를 사용하시어 북한을 돕는 교량역할은 물론 다시 한 번 평양의 복음과 부흥에 불을 당길 수 있도록 하실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을 갖자고 배훈 목사님은 호소하셨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것, 경제적인 것, 또 사상적인 것들이 우리의 관심을 가로막을 수 있으나 우리들에겐 기도라는 큰 무기가 있음도 주지시키셨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고국을 직접 찾아가 성벽 재건을 52일 만에 마친 느혜미야 만큼의 믿음은 못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내 이웃, 우리교회가 공동체임을 먼저 알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갖고 이웃의 일이 내 일이요, 그들을 위해 금식과 기도를 하고 더 나아가 손을 먼저 내밀 수 있다면 느혜미야를 통해 맺어진 열매가 우리에게도 정녕 맺혀지리라 믿습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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