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쾌-01.gif

임승쾌 장로

 

따스한 햇살한줄기가 창문 커튼 틈새를 비집고 길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음 호는 어떤 내용을 담을까?
딴은 신문편집에 대한 기획구상을 하는 명상의 시간이랄 수 있지만 실은 다음 신문에 대한 걱정(?)이라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내오기를 8년 동안이나 계속했으니 그리 짧은 기간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대강 2년 전인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어떤 한 사람이 특정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시간의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책이 나왔는데 그 책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1만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씩 집중적인 정렬을 쏟아 10년을 지내야 하는 시간입니다.
저의 경우를 생각해봤습니다.
신문편집과 기사를 쓰는 월, 화, 수 3일과 신문배달을 하는 목요일 등 4일을 평균 6시간내지 7시간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 책의 저자가 지적한 하루 3시간씩 일주일 동안의 일의 분량과 맞먹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2003년, 60이라는 나이를 눈앞에 두고 크리스찬 타임스 신문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을 때 “…그 나이에”하면서 걱정해주시던 주위 분들이 떠오릅니다.
그분들은 저의 나이와 체력 그리고 크리스찬 신문이라는 특수분야의 신문으로 재정적인 면도 많이 생각하시고 걱정해주시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저는 그보다 더 앞서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CBS방송국과 미국의 한국일보를 왔다 갔다 하면서 33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냈으니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맘먹은 대로 잘 감당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습니다.
필수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신학교에서 공부한 경험도 없고 성경에 대한 지식도 별로였으니 크리스찬 신문을 발행하기에는 어느 것 하나 당당하게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한가지 붙들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나의 부족함에도 나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기에 훈련의 기회가 거듭되다 보면 두각은 아닐지라도 시간과 정력을 투자한 흔적 정도는 남지 않을까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위로였습니다.
“outliers”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10년을 채우려면 저에게는 하루에 집중적으로 3시간씩 투자해서도 아직 2년이 남았습니다.
처음 크리스찬 타임스를 발행하겠다고 각오했던 그 초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혼구원에 크리스찬 타임스가 도움이 되고 또 어떤 분에게는 신문의 글을 통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그 기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각오해 봅니다.
요즘은 크리스찬 타임스가 메시아 여성 합창단을 창단하고 선교지나 선교기관 및 교회를 후원하고 그리고 타 커뮤니티에 예수님을 알리는 ‘음악의 바이블’ 메시아를 들고 찾아 나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며칠 전 남가주에도 메시아 여성합창단을 창단하기 위한 모임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우리의 부족함에도 우리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굳게 믿습니다.
<본보 발행인>

발행인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