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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880후리웨이(Free Way)를 타고 북쪽방향 오클랜드 쪽으로 달리다 보면 오클랜드 콜로시움 근처의 큰 Bill Board(광고계시판)에 “Judge Day is Coming”이란 엄청나게 큰 문구가 높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Family Radio에서 오는 5월 21일이 세상 심판날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여러 차례 Family Radio를 청취한 적이 있습니다.
청취자들과 전화로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Dr.캠핑(확실한 스펠링은 모르겠습니다.)이라는 대담자의 말을 들어보면 성경을 연구해 본 결과 오는 5월 21일이 “그날”이라고 주장하더군요.
한 질문자가 만약 5월 21일이 “그 날”이 아니라면 너희 방송국(Family Radio)을 팔아야 할 것 이라고 비난투의 말에 그 대담자는 “Sure”라고 아주 확신있게 대답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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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4장을 보면 앞서 말씀 드린 것들에 대한 대답이 되지 않을까 사료되어 적어봅니다.
-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종용히 와서 가로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24:3)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24:4)
- 그러나 그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24:36)
-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24:42)
성경의 이런 말씀들은 우리는 매일 실존적 종말을 살아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주의 강림을 예비하라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도 세가지 비유를 들어 예수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 그런즉 깨어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25:13)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는 자연 재해가 연달아 터지고 있습니다.
지진, 쓰나미, 전쟁, 그리고 방사능 오염 등등 갖가지 재앙들이 쉴새 없이 인간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은 성경 말씀에도 있듯이 종말의 때와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미혹하는 광고도 나오고 또 그것을 믿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십 수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어느 시에 “들림을 받는다”는 어느 선교기관의 미혹하는 광고가 세상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그날을 선전하던 그 기관에 취재를 보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들은 성경말씀대로의 역시나 였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얘기 입니다.
물론 성경에도 종말이란 단어는 많이 나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종말을 믿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나 종말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대비하는 자의 자세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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