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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지난주 필자가 섬기고 있는 에덴장로교회에서는 큰 잔치가 벌어졌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그 말씀잔치를 사모했고 일부 성도님들은 3일 동안 시간에 제한된 말씀잔치가 꽤나 아쉬웠다고 말하기도 했었지요.
인천 큰빛 감리교회를 담임하시는 권오성목사님께서 강사로 나오신 그 말씀잔치는 주일 저녁의 경우 오후 4시에 시작한 말씀이 무려 다섯시간에 육박하는 오후 8시40분에 끝을 맺었는데도 성도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가 아쉬운 표정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듣고 배운 예수에서 체험하는 예수의 증인되는 삶을 강조하신 평범한(?) 말씀이셨기에 듣는 이들에겐 아주 편하면서도 맘속으로 다짐하게 하는 알맹이가 꽉차있었다고들 말했습니다.
주일 1부예배는 20여명의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교회 봉사는 돕는 것이 아니라 쓰임 받는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라며 행여 그 봉사에 자신들의 의가 들어나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평소에 하나님의 은혜에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아니 잊어버리고 지내지는 않았는지, 혹 봉사를 자랑삼지는 않았는지 필자에겐 그 말씀 듣는 시간이 회개의 시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살을 찢고 흘리신 피에 감사할 때 그 감사가 하나님께 올라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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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많이 하고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도도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가 없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은 그를 어찌 대하실까?
말씀을 듣는 시간 내내 필자의 머리 속에서는 이렇게 회개 할 때도 나를 위해 피 흘리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미국이 현시대는 많이 변해져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땅의 조상인 청교도들이 이 땅을 밟고 그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했던 것을 기억해봅니다.
그 감사가 하나님의 마음을 차지했겠지요.
역으로 하나님이 계시기에 가장 편한 장소가 바로 감사하는 자들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감사만이 우리가 하나님을 차지하는 것이요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지지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평소에 지나쳐버린 “은혜에 감사하라”는 말이 이번 말씀잔치에서 필자에게 새롭게 다가오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여, 예수의 피로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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