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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베이지역을 떠나신지 10여년이 훨 넘은 목사님을 엇그제 만났습니다.


30년 훨씬전부터 이지역에서 목회를 하시다가 한국으로 가셔서 아직도 활동을 하시고 계시다 하셨습니다.


너무 오랫만이라서 이것저것 두서없이 얘기가 오고간것 같기도 했습니다.


동성애, 인권위원회, 차별금지법, 이단 등등... 주로 교계에 관한 것들이었지만 한편으론 가끔 한국에 가서 보고 느끼는 저의 생각과는 얼마나  다를까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엄청 발전한 나라로 세계 국가들 중 상위권이라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두 행복할까 하는 질문에는 "글쎄요..." 라고 답하고 싶다고 목사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한국교회는 모두들 말하듯이 위기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자기가 속한 국가나 도시 사회 단체나 기관이나 또 교회나 학교나 가정이 다른것들과 비교될때 관심이 더욱 쏠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면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V나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나라와 나라를 비교하고 도시와 도시를 비교하며 그 주거환경 등등을 비교분석할때 내가 사는 이곳은 어느정도의 위치일까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계 이민자들에게 한국이 다른나라와 비교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집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수년전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서 한국인들의 행복 만족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 떠오릅니다.
수출도 상위이고 소비부문에서도 상위이며 그외 비교될만한 많은 것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잘 사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삶의 만족도(행복) 면에서는 세계 200여개 국가중 100위 아래로 쳐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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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이고 돈 잘쓸수 있다고 해서 삶의 만족도가 그와는 절대로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발전은 현재 세계 어디에서나 인정을 받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못할겁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가 새마을 운동 등으로 발전되고 거기에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행사를 치루며 그 위상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외형 뒤에는 어두운면도 많습니다.
자살률, 낙태율, 이혼율 등이 상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목숨을 마음대로 내던지는 무서운 일들이 잘산다는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도시는 발전하고 치솟는 빌딩 등 그 이면에는 하나님과 다른생각과 다른마음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형은 말할 수 없이 화려할지언정 내면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지요.외형을 중시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인생을 판가름하는 일들이 사회에 만연하면서 우리 사회는 점점 외모지상주의로 빠져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점점 찾기가 어렵게 되고 외형만 좋으면 모든것이 용서되는 사회로 변해가는 듯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우리의 영혼을 망쳐가는 일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나와 내가족을 위해 돈을 물쓰듯 펑펑쓰지만 왜 만족함이 채워지지 않는가?


나와 자신만을 위해 아무리 돈을 사용해 봤자 그것은 세상의 물질과 향락을 좆는 것이지 이웃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기 떄문이라고 그때 목사님은 강조하셨습니다.


신앙이 있음에도 진정한 믿음이 없다면 신앙이 없는 사람들과 같이 똑같은 고민으로 힘들어 하시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렇듯 나 자신만을 위하고 이웃과 남과 주위에 서비스와 봉사와 헌신이 없다면 이는 하나님과 멀어지는 사람이며 그에게는 삶의 만족도가 내려갈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좆으라"(마 16:24).
우리들에게 정말 예수 믿는 사람들이라는 삶의 증거가 있습니까?


매일매일 우리자신에게 되물어봐야 할 대목입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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