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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석 목사

<북가주 행복한 교회>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신교회에서는 예수님의 인내와 희생을 기리며 이 기간에 꼭 해야 할 영성 훈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 롭 라이너 감독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명배우 모건 프리먼, 잭 니콜슨과 함께 만든 버킷 리스트(Bucket List)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한국어로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는 “우리는 인생에서 중요한 일들을 하고 사는가?”라는 쉽지 않은 질문을 유쾌함과 진한 감동으로 되물어 보고 있습니다.  

카터(모건 프리먼)는 역사학 교수를 꿈꿨지만 흑인이라는 차별과 부양해야 하는 처자식으로 인해 가난에 지친 자동차 정비공이고, 에드워드(잭 니콜슨)은 억만장자 재력가에 교육도 잘 받았지만 고약한 성격으로 이혼만 4번에 친딸과 의절하고 살며 부하 직원을 골탕 먹이며 고급 커피를 즐기는 재미로 사람입니다. 

전혀 다른 배경과 인생관을 가진 두 남자가 암으로 시한 부 선고를 받고 한 병실에서 지내다가, 둘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고 ‘남은 인생 같이 리스트대로 해보자’라며 의기 투합하여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 중 두 사람은 리스트 속에 있는 일들을 해볼 때 마다 하나씩 리스트에서 지우면서 우정도 쌓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지만 이내 병세가 악화된 카터는 다시 입원하게 됩니다.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카터는 에드워드가 즐겨 마시는 루왁 커피가 사실은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나온 원두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두 사람은 실컷 웃게 되고 에드워드는 자신의 리스트에 있는 ‘눈물 나게 웃기’를 지웁니다. 

카터의 장례식에서 에드워드는 ‘카터와 함께 지낸 마지막 3개월은 정말 행복했다’는 고백을 하고 리스트에서  ‘낯선 사람 도와주기’를 지웁니다. 

이 영화에서처럼 누구에게나 꼭 해야 할 일이 있지만 대부분 그 일을 못하고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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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죽기 전에 꼭 해야 하는 신앙의 버킷 리스트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을 보면 모세가 죽은 뒤 의기 소침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축복의 약속을 전해주시며, 그 축복을 지키기 위한 버킷 리스트를 알려주십니다.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고 하셨고, “주야로 묵상하라”고 하셨으며, “다 지켜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것은 우리에게 성경 구절을 시간 나는 대로 외우라는 말씀으로, 시간을 정해 묵상하라는 말씀으로, 성경대로 행하라는 말씀으로 받아야 합니다. 

기왕이면 이번 사순절 기간에는 개인별로 좋아하는 구절에 해당하는 장이나 시편 중 한 편을 통째로 외우면서 깊은 묵상을 하시고, 묵상 중 내린 결심대로 살아보는 버킷 리스트 훈련기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8  
                  
<happypastorsu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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