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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인류는 땀과 눈물과 피를  흘리며 새로룬 역사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땀이 노동과 노력의 심벌이라면 눈물은 말 이상의 호소력을 가진 무기라고  할 수있고,  피는 희생의 상징이며 영원성을 지니고 있다.

따가운 햇빛 밑에서 땀을 흘리며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김을매고 거름을주어 추수 한 알곡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농부 들, 노동자들, 각 직종에서 역시 땀을 흘리며 일하는 사람 들이 있기에 세상은 오늘도 잘 돌아가고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 특히 땀 흘리는 일을 기피하고 가능한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 들에게 더 큰 짐을 지우기도 한다. 

뛰면  걷고싶고 계속 걸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이 공통된 사람의 심리이고 가능하면 노력을 덜 하고 쉽게 무엇를 얻으려는 것도 역시 인간의 본능이다. 

미스터 김은 몸에 이상이 있어 의사를 찾아 갔더니  건강 상태가 안 좋으니 매일 30분 정도 열심히 걸으라는 권면을 받고 몇일간 그렇게 했다. 

그런데 중도 하차 할 이유가 많이 생긴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오는 날은 쉬고, 갑자기 바쁜일이 생기면 핑계가 되고, 피곤해서 못하고,  더욱이 걷기싫어 그만두게 되면서 하는 그의 말 “사람은 언젠가 한 번 죽는 데 뭐 야단법석을 떨며 살것 뭐 있어, 운동을 해라, 무엇을 먹으라,기쁘게 살아라, 무엇은 하지말라, 정말 마음에 안들어” 하며 목멘 소리를 하던 그는 얼마후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시 퇴원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말은 땀을 흘리지 않으면 살 자격이 없다는 말과 통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내가 받은 공짜 식권과 음악회의 초대권은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이미 돈을 지불했다는 것을 알면 공짜 라는 말이 나올수가 없는 것 처럼 내가 일을 안하면 누구인가 대신 일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눈물은 너무 슬퍼도, 또는 너무 기뻐도 흘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랑하는 자식을 멀리 떠나 보낼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픈가슴을 안고  우는 엄마의 눈물에는 피가 섞인 것이다. 

반대로 젊어서 혼자되어 가난하지만 오직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만가지 구진 일을 해가며 건강하게 잘 키워 일류 대학에  합격 되었을 때의 엄마의 눈물은 세상을 다 얻은 것 이상의 기쁨의 눈물이다. 

그 외에 색 다른 눈물은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내 아픔으로  동일시해서 우는 경우다. 
한국 인 들에게  많은 고통을 준 일본에도 그 안에 성자 라고 불리는 하천풍언이 있었다. 

그는 신학교를  다니다가 좀 더 헌신하고자 빈민 굴로 들어가서 그 곳에 버려진 사람들을  섬기는 일과 전도를 오래 동안 했다. 

그곳에는 창녀들이  많았고  또한 갖다 버려지는 애들이 많았는데 그중의 한 애를 데려다 정성껏 키우던 어느 날 그 애가 애처롭게 죽었다. 

그는 너무도 슬퍼 죽은 애를 끌어 안고 엉엉 울었다.

한참 울다 눈을 떠 보니  죽은 애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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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훗날 “눈물의 이중주”라는 책을 써 빈민굴에서 일어나는 세계를 담아 내기도 했다. 
소외된 사람들과 같이 흘리는 눈물은 더 가치 있고 귀하지 않을까!  

  피는  희생의 표현이다. 말이나 눈물의 호소가 효과가 없을 때에는 자신의 피로 대처한다. 

대만에 살던 오봉선생의 경우; 일년에 한번씩 신에게 드리는 제사 때 사람의 목을 잘라서 바치는 악습을 없애자고 제자들에게 어러번  호소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내일 아침, 붉은 모자에 붉은 옷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을 죽여서 제사하라”고 했다. 

그 다음날 선생님의 말씀 대로 지나가는 그 행인을 활로 쏘아 쓸어뜨리고  달려가 목을 베고 보니 그렇게도 존경하는 오봉 선생이었다. 

그들은 통곡하며 회개하고 그 악습에서 벗어났다. 

더 큰 사건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눈물과 땀 그리고 피를 흘리며 만인의 죄를 속죄 하시려고 돌아 가셨기에 만민의 구세주가 되었다. 

피를 보고야 변하는 인간들인가?! 

피는 생명력이 있고 영원하다.

땀을 흘리는 노력이 있을 때 행복이 따르고, 소외된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눈물을 흘리는 곳에 따뜻한 온정이 있고, 거룩한 피를  흘리는 사람이 있을 때에 밝은 내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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