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F6185.jpg

손원배 목사



제가 1992년 봄에 부임을 하여 지금까지 24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정말 ‘계획 없이’ 목회를 해왔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계획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따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가 계획을 세워 교회를 이끌기보다는 그때 그때 인도하심을 분별하면서 따라왔을 뿐입니다.


늘 그래 왔지만 작년에도 올해 부흥집회 강사나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었습니다. 


봄 어느 날 기도하는 중에 갑자기 집회 강사로 김인기 목사님을 초청할 생각이 났습니다. 


연락을 드리자 김 목사님이 정해주신 날이 9월16-18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성악가이며 신실한 신자이신 이용훈 교수님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개막공연에 주연으로 오면서, 우리 교회에 찬양간증집회로 정해주신 날짜는 9월11일이었습니다.


요즘 성경통독 순서에 따라 설교본문을 정하면서, 간증집회 날짜, 말씀 집회 날짜, 목자/부목자 헌신, 목장 재편성의 일정, 그리고 성경통독 순서가 미리 계획한 것이 전혀 아닌데, 너무 정확하게 짜 맞추어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소름끼치는 전율을 느낍니다.


img02_02.jpg



1999년에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 것도 저나 당회의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1998년 이른 여름 어느 날 서점에 가서 이 책 저 책 읽다가, 최영기 목사님이 쓰신 “구역 조직을 가정교회로 바꾸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이것이라는 마음의 확신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앞도 뒤도 가리지 않고 시작한 것이 우리 교회의 가정교회입니다.


작년 여름이 지나갈 무렵 기도하는 중에 갑자기 전 교인 성경통독과 더불어 목장 재편성이 떠올랐습니다. 


목자/부목자님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도 원인이었지만, 더 중요한 이유로 전 교인의 절반 이상이 목장 밖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보게 하셨습니다. 


목자님들과 목사님들의 목회적 돌봄이 주로 목장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목장 밖에 있는 성도님들은 거의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했다면, 이번 목장 재편성은 목장이라는 ‘우리’ 밖에 머물고 있는 양떼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인도하심입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모든 분들이 다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금의 환경에서 우리가 각자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은 분명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는 바울 사도의 고백처럼, 우리 교회가 오늘의 우리 교회가 된 것은 전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많은 분들이 응하여 목자/부목자로 헌신하시고, 이번에 모든 성도님들이 목장 안으로 들어오시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목회편지] (21) 나의 가장 행복한 자리 imagefile kchristian 2017-01-25 2140
327 [목회편지] (20) 하나님의 영광 imagefile kchristian 2017-01-18 1922
326 [목회편지] (19) 약의 부작용, 책의 부작용 imagefile kchristian 2017-01-11 1893
325 [목회편지] (18) "내 평생에 한 영혼을 구원하자" imagefile kchristian 2017-01-04 2043
324 [목회편지] (17) 축하드립니다. imagefile kchristian 2016-12-21 2028
323 [목회편지] (16) 여러분의 은사는 무엇입니까? imagefile kchristian 2016-12-14 1981
322 [목회편지] ⑮ 예수님이 소망입니다. imagefile kchristian 2016-12-07 2109
321 [목회 편지] ⑭ 한번 사는 인생. imagefile kchristian 2016-11-30 1932
320 [목회 편지] ⑬ 먼저 함께 있기를 선택합시다. imagefile kchristian 2016-11-16 11391
» [목회 편지] ⑫ 인도하시는 하나님 imagefile kchristian 2016-11-09 2069
318 의인 한사람 - 신태환 목사 kchristian 2016-11-09 2078
317 [목회 편지] ⑪ 자식농사 imagefile kchristian 2016-11-02 1984
316 [목회 편지] ⑩ 선택, 집중, 몰입 imagefile kchristian 2016-10-26 1954
315 [목회 편지] ⑨ 나는 고객인가? 가족인가? imagefile kchristian 2016-10-12 1891
314 조국을 향한 주님의 눈물 - 정장복 목사 imagefile kchristian 2016-10-12 1961
313 [목회 편지] ⑧ 창조주께 범사에 감사하며 삽시다. imagefile kchristian 2016-10-05 2050
312 [목회 편지] (7) 가치관 혁명 - 손원배 목사 imagefile kchristian 2016-09-28 2083
311 [목회 편지] (6) 영적 목마름이 있습니까? - 손원배 목사 imagefile kchristian 2016-09-21 2123
310 [목회 편지] (5) 말씀 잔치 imagefile kchristian 2016-09-14 1935
309 [목회 편지] (4) ‘소문’이라는 괴물 imagefile kchristian 2016-09-07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