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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누구에게나 구속받지 않고 즐겁게 살려는 현대인들에게는 교회가 구속의 대상이 아닌가 싶다. 

정해진 시간에 교회에 나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귀한 돈을 드린다느것, 또한 십계명을 지키며 살다가 죽어 천당에 가라는 설교는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짐이 되기 때문에 교회를 따난다고 본다. 

그렇다고 어떤 불이익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하나의 굴레를 벗은 기분일 것이다.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헌법을 제정하고 만가지를 그 정신에 맞게 실천한 미국은  여러모로 세계의 강국을 이루었다. 

가정에서, 학교 그리고 작고 큰 행사에는 성경 말씀과 기도와 찬송가를 포함시켰다. 교계는 세계 선교에 앞장서서 가난하고 미개한 나라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기도와 재정적인 후원을 해서 학교, 병원, 교회당을 짓고 복받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런 덕을 많이 본 나라가 한국이다. 

그러나 오늘의 미국은 전혀 다른 길을 가고있다.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은 십자가를 단 교회에 모이는 사람들은 주로 노인들이고  등록교인의 평균 출석율이20% 정도이며 헌금도 많이 떨어져 유지하기가 힘들어 문을닫는 교회가 계속 늘어난다. 

예배 시간에 운동 경기장으로 나가거나 또는 TV 앞에 반쯤 누워서 포테이토칩을 먹으며 박력있는 경기를 보는 것을 훨씬 선호한다. 

이렇게 기독교가 맥 없이 뒷 구석으로 밀려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인간들의 방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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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김복동씨 (가명)는 서울의 일류고등학교의 영어 선생을 하다 자녀들을 위해 미국에 이민와서 험한 일을 죽도록 했다. 

쇳물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밤일은 정말 힘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돈을 많이 받고 또 오버 타임도 자주 있어서 뼈가 부러제게 일하며 세 남매를 잘 키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 전화하는 딸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우리 아빠는 생긴 것도 좀 이상하고 영어 선생을 했었는데도 미국사람과 대화도 잘 안되고 집에서 큰 소리 잘 지르고 게다가 화나면 때리니 경찰에 신고 할려고 해” 

그 말을 들은 아빠는 기절할 뻔 했다. 
김씨는 너무도 충격이 심해 장기 휴가를 내고 많은 것을 생각하며 여행을 떠났다. 

감사 대신 원망과 부모도 도덕도 윤리도 없는 망나니 딸 처럼 되어가는 이사회를 되 짚어본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 모르게 서로 오염되어 가고 있다. 

제가 처음으로 미국에 왔을 때 30~40년 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

일년에 3 번 교회에 간다고 한다. 

새해 첫 주일, 부활주일 ,그리고 성탄에, 지금은 일생에 3 번 가는데 유아세례 받으려, 결혼할 때, 그리고 죽어 장례 치룰 때 라고 하더니 오늘 날은 그런 일들은 교회의 신세를 안지고도 얼마든지 해결한다.  

교인 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교회 자체에도 있다. 

교인들을 유혹하는 세상물결을 막을 힘이 없고 더욱 그 유혹들을 이길 신앙적인 훈련을 시키지 못하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목사의 설교가 너무도 빈약하다. 그 내용이나 전개하는 방법이 깊은 성경의 통찰과 기도의 뒷 밭침이 약하기에 감동이 없고 지루하다. 

또한 교인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열정도 사명감도 없는 것을 볼 때 그곳에 더 머물겠는가?!  또 있다. 

그 교회의 장로는 처음부터 섬기는 직분인데 그 것을 망각하고 마치 어떤 권위 의식으로 착각을하고 군림하는 자세를 보면 실망한다. 

더욱 괴로운 일은 내 분이다. 인간들이 모인곳에 내분이 있을수 있으나 그 도를 넘으면 서로가 망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인들을 밖으로 쫓아내는 격이 된다. 

물론 순교자적 사명감으로 일하는 목회자도 있으며 또 한 그 교회에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떠날수 없는 매력이 있는 교회가 있다. 

단지 그런 교회가 많지 않다는 것 뿐이다.자신이 몸 담고 있는 교회가 지금 현재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해도 멋진 교회를 만들어 갈수는 있다.
<SV 노인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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