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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교회를 여러모양으로 비유하는데 초대교회의 신학자 어거스틴은 노아의 방주에 비교했고  동양의 대표적인 신학자 우찌무라 간죠는 병원 같다고 하고 근래에는 식당에 비유하는  신학자도 꽤 많다. 

그 외에도  많은 이론이 있으나 공통된 점은 교회는 복음전파를 위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이다.
나는 식당과 같다는 이론에 일부 동감하며 타당성을 전개한다.

사람은 우선 먹고마셔야  살수 있고 그 다음이 옷과 거처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가족과  같다고 하고 또는 식구 같다고도  한다. 

식구라는 말은 한 집에서 음식을 같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매우 정감이 가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여러 사람들과 차별없이식사를 하는 것을 본 말꾼들은 “ 저사람은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고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그 분께서 처음 행하신 기적은 잔치집에서 음식을 드시다가 포도주가 떨어지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이고,  또한 세상을 떠나시던 전날 밤에 제자들과 음식을 같이 나누시며 중요한 교훈을 하신 것을 보면 식사를 하시면서 인간 관계를 잘 맺은 것을 볼 수있다. 

근래에는 가정보다는 식당에서 비지니스 모임을 갖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따뜻한 정과 사랑을 나누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요긴한 식당이 너무도 경쟁이 심해져서 현상유지가 힘들어 문을 닫는 곳도 있다. 

그러나 잘 되는 식당은 예약을 하고도 가서 줄을 서야된다.

  잘 되는 식당의 비결은 한결같이 손님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그 맛을 즐기려고 차를 타고 멀리까지 가기도 한다. 
다음은 분위기다. 

언제나 깨끗하고 기름냄새도 나지 않고 정감있는 음악은 식욕을 돋군다. 

그 곳에는 큰 소리로 말해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도 없고 손님들 간에도 서로  배려를 한다. 
더욱 손님들이 그런 곳으로 끌려가는 이유는 직원들의 써비스다. 

단정한 옷에 밝게 웃는 그 얼굴에서 생동력이 넘치고 주문하는 음식에 대해 설명도 잘 해주고 식사중에도 한 두번 와서 필요 한 것을 묻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값이 적당하고 넓은 주차장이 있고 집에서 가깝고 주인이나 직원들이 오래된 친구가 된다면 금상 첨화다.

교회가 많지만 내가 가고 싶은곳은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와 닫는 설교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이 빵으로 만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성경 말씀처럼 빵을 위해 한 주일 동안 허덕이던 자신이 설교를 통하여 세상에서 오염된 잘못을 회개하고 받은 상처를 싸매며 더욱 새로운 희망과 패기를 설교를 통해 얻고 싶다. 

따라서 가슴으로 부르는 찬양, 기도로 준비된 대표기도, 선별해 드리는 헌금 등이 합쳐서 전교인이 산 제물이 되는 예배에 동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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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분위기다. 

교회 안과 밖에서 봉사하는 분들의 얼굴에서 천사의 모습을 종종 보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는 이유는 주일 만 아니고 주중에도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이 몸에서 풍긴다. 

내가 아는 병원원장 부부는 주일마다 일찍 교회에 나가 남편은 예배전에  부족한 것이 없나 첵크하고 때로는 화장실 청소도 한다. 

예배 때는 제일 앞자리에 앉아 은혜를 받으며 아멘으로 화답한다. 

부인은 부엌으로 가서 그날 친교 시간에 필요한 음식을 점검하고 바로 성가 연습실로 달린다. 
이런 예배를 하루에 두번이나 반복해서 드리면서도 기쁨이 넘친다. 

평일에는 주일에 받은 영적 에너지를 가지고   환자 한 사람 한사람을 최선을 다해 치료하며 사랑을 베푸는 기회로 삼는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보며 많은 감명을 받는다.

 맛 있는 음식, 멋진 분위기, 정성으로 손님을 대접하는 그 식당이 번창하듯 교회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양이 살아 움직이고 전 교인이 서로 기쁨으로 섬기는 교회를 찾는것은 나 만의 바람일까?! 

그런 교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내가 앞장 설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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