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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어느 목사님이 아프리카에 있는 한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렸는데 3, 4시간을 전혀 길게 여기지 않고 즐겁게 찬양하며 말씀을 듣는 모습에 감동하였더니, 선교사님이 그러셨답니다. 


“이곳에는 예배의 경쟁자가 없어서 그래요.”


그들은 집에 돌아가도 TV도 없고 휴대폰도 없고 놀 것도 없고 재미있는 것도 없어서, 예배를 가장 즐거워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 10명 중 6명은 ‘평소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하루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문명의 이기가 요리 시간, 빨래 시간, 교통 시간을 엄청 줄여주었는데, 왜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삶의 여유가 없고 바쁠까요?


그 이유는 문명의 이기가 시간을 줄여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한국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12분이라고 합니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TV, 이메일, 영화 등 볼 것도 너무 많고, 게임, 스포츠 등 할 것도 너무 많고, 먹을 음식도, 구입할 물건도, 해야 할 일도 엄청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Brigid Schulte라는 워싱턴포스트 여기자가 엄마로 두 아이를 챙기며 취재를 하며 새벽 4시까지 기사를 쓰며, 무슨 전쟁을 치르듯이 정신없이 살다가, ‘Overwhelmed: Work, Love and Play When No One Has the Time’라는 책을 썼는데, 아마존이 뽑은 ‘이달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한국에서도 ‘타임 푸어’(Time Poor)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요지는 선택, 집중, 몰입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몰입을 하려면 먼저 집중해야 하고, 집중을 하려면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선택에서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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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다처럼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면 마음에 쉼을 잃고 염려에 빠집니다. 


그때그때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선택하여 하되, 마리아처럼 우선순위를 정하고 소중한 것에 시간을 투자하십시오(눅10:40-42).


일단 한 가지를 선택하면 산만하게 만드는 다른 생각들을 접고 오직 그 일에 집중하십시오. 

아이들과 놀 땐 노는 일에 집중하십시오. 


직장에서도, 예배를 드릴 때에도, 집에 있을 때에도 언제든지 하나를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십시오.


계속 집중을 하다보면 몰입에 이르게 됩니다. 


몰입은 기쁨에 빠져드는 단계입니다. 


‘항상 기뻐하라’(빌4;4, 살전5:16) 했던 바울은 감옥에 있든지 어디 있든지 항상 기뻐하는 삶을 실제로 살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예수님 한 분에게 몰입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산만한 삶을 살며 제대로 이루는 일 하나 없이 살고 계십니까? 


예수님 안에서 그때그때 선택, 집중, 몰입을 하십시오. 


놀라운 기쁨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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