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호.gif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지난달 한국에서 모였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의 정상들이 한국에 처음으로 모이니 대단하였습니다.
우선 현대의 에쿠스, BMW 7시리즈, 크라이슬러 300C, 아우디 A8 등이 차량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만찬주로는 미국의 대표적 와인 산지인 나파 밸리에서 프랑스의 와인 양조가인 필립 메카와 한국인 오너가 함께 만든 와인으로 ‘온다 도로’(Onda d’Oro)가 제공되었고 식사는 상주 한우, 다도해산 줄 돔, 제주 한라봉 등 국산 계절 특산물을 주 식자재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롯데, 조선, 워커힐, 신라, 인터콘티넨탈 등 서울 주요 특급호텔의 연회 팀이 총출동했습니다.
특히, 첫날 만찬은 회의 전날 또는 당일 장거리 비행 후 도착하는 대다수 정상들의 식사에 대한 부담감을 감안해 양이 너무 많지 않도록 고려하여, 메인요리는 육류, 생선, 채식으로 구분했고, 채식주의자,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식습관을 사전 조사해 기피 식재료 등을 감안해 식단을 차렸습니다.
서울 회의에서는 가정집에 초대된 듯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음식을 구성해 서민적이고 정감 있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 등을 메뉴에 넣었고, 스테이크가 서빙 되는 동안 식지 않도록 파이로 싸서 구운 소고기 안심 메인요리 등도 선보였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의전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의전이란? 국가행사, 외교행사, 국가원수 및 고위급 인사의 방문과 영접에서 행해지는 국제적인 예의를 의미합니다.
국가원수 및 고위급 인사의 방문과 영접에 따른 외빈영접의전의 경우, 방문목적에 따라 국빈방문, 공식방문, 실무방문, 비공식 또는 사적방문 등 4가지로 구분합니다.
가장 격식이 높은 국빈방문은 초청국의 국가원수가 직접 영접하며 특별 예복을 입고 만찬을 베풉니다.

 

027.gif

 


옛 부터 우리 민족은 누추한 집에 귀한 손님이라도 올 양이면 어머니는 신경을 곤두세웠고 구석구석 청소도 하고 음식준비 등으로 분주합니다.
정성으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점에 한국에서의 이번 모임은 잘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모두가 의전준비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의전준비 품목을 보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의전준비인지도 모르고 준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캐럴, 장식, 쇼핑, 선물... 교회에서도 성탄장식을 만들고, 이브저녁에 있을 발표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모두가 열심히 준비합니다.
그런데 정작 아기 예수님은 어떻게 의전준비를 하기를 원하셨습니까? 짐승의 거처에서 수행원도 없이, 말먹이 통 말고는 탄생한 왕을 누일 곳조차 없는 비천한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목격자들은 아마 인간보다는 짐승들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당나귀가 그 왕의 탄생에 보조를 맞추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하늘은 천사들로 인해서 잠깐 광채를 발했지만 과연 누가 그 광경을 봤을까요? 이런 의전행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무엇인가요? 끝없이 낮아지라는 겁니다. 겸손이란 겁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나는 식탁에 시중들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강림절 기간에 아기 예수님을 위해 어떻게 의전준비를 하겠습니까?

목회자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