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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철 사관
(구세군 은혜한인교회)

 

잘 아는 목사님을 통하여 받은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성경 다음으로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인도자가 되고 있다.
“좋은 만남을 위하여 기도하라”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만남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만남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만남이 있고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만남이 있다.
가족은 내가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친구, 이웃은 내가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에 어떠한 만남이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좋은 성도를 만나는 것도 목회자의 기도에 있음을 알았다. 그러기에 기도에 열심을 내었다. 새벽기도는 나의 인생에서 가장 귀한 시간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말씀을 받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새벽기도를 열심히 하시는 부교(집사)님이 계셨다.
이분은 나의 인생에서 새벽기도의 동역자요 잠시도 쉬지 않게 훈련을 시키신 코치와 같은 분이시다.
당시 미국 구세군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기에 건물 사용문제가 있었지만 다행히 새벽에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었다.
새벽기도는 많으면 2명 그리고 고정 인원은 1명이었다.
솔직히 맥은 빠졌지만 열심히 말씀을 준비해서 기도회를 인도해 나갔다.
그런데 새벽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내가 기도하는 자리는 강단 앞 십자가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마룻바닥에 무릎자국이 나도록 기도한 신앙의 선배들처럼 비록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 있었지만 기도의 무릎 자국을 만들리라는 각오로 기도에 전념했다.
그런데 새벽마다 너무나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눈을 감았지만 누군가 내 뒤에서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등이 오싹해지고 머리가 섰다.
혹시 성도님이 기도를 받고 싶어서 내 뒤에 와 서계신것인가 생각해서 뒤를 가만히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이미 다른 분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아무도 없었다.
나는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일어나 집으로 왔다.
당시 큰 아이가 어려서 아내는 집에서 기도회를 하고 있었다.
나는 다녀와서 본당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가끔 그런 느낌이 날 때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때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다음날 다시 새벽예배가 끝나고 개인 기도시간을 가졌다.
같은 자리에서 열심히 교회와 성도 그리고 좋은 만남을 위해서 기도했다.
기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똑같은 느낌이 났다.
누군가가 내 뒤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역시 아무도 없었다.
나는 다시 기도를 시작하면서 알았다. 알라스카의 영적인 상태를 알게 되었다.
교회당 안까지 사단이 활기치고 다녔다.
나는 예수의 이름으로 선포하며 성전을 청소하였다.
이제는 뒤가 아닌 내 앞에서 정면으로 나를 대적하고 있었다. 방언기도로 대적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너무나 무서움이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도 분했다. 성전은 기도가 쌓이지 않아서 썰렁했고 기도가 되질 않았다.
다음날 마음을 굳건하게 하고 다시 성전을 찾았다.
예배가 끝나고 다시 개인기도 시간을 가졌다.
역시 내 주위를 맴돌며 방해를 하였다.
나는 보혈의 기도를 드렸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며 보혈의 피를 선포했다.
울부짖으며 한참을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속에 평강이 찾아왔다.
하나님의 성령이 나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음을 느꼈다.
두 손을 높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렸다.  다음날부터는 다시는 사단이 방해가 없었다. 알라스카는 땅은 크지만 발전되지 않고 육로가 개발되어 있지 않아서 섬과 같은 분위기이다.
그러다 보니 갇혀 지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보니 많은 세상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었다.
긴 겨울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다보니 술과 마약이 심각한 상태이고 더불어 음란한 영이 가득한곳이다.
도박으로 인해 파괴된 가정도 많다.
사람들은 운동을 하여 땀을 흘리고 에너지를 바깥으로 발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보니 많은 문제가 있었다.
특별히 술과 마약은 가장 큰 문젯거리였다.
앵커리지를 벗어난 도시는 대부분 500명 미만의 소도시들이다. 그런데 그곳에는 한인들이 대부분 자리 잡고 장사를 하고 있다.
중국집의 90%가 한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택시도 운영하고 있다.
소문은 택시운전사들은 마약을 파는 사람들이고 식당은 술을 공급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열심히 땀을 흘리며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부수입(?)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술 문제가 크다보니 주정부는 소도시들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술 판매를 금지하였다. 술집도 없고 리커스토어도 없다.
그런데도 에스키모와 원주민들은 늘 술에 취해서 살아간다. 시정부도 알면서 눈을 감아 주는 것 같다.
그들은 한 달에 두병 술을 주문해서 사 먹을 수 있다.
도시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어디에 술을 보내는지 기록을 남겨야 한다.
그러다 보니 불법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도시에서는 한번이 아닌 수차례에 걸쳐 술을 공급하고 식당에서는 재료를 사오면서 대량으로 술을 사들여 불법으로 비싼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원주민들에게는 나라에서 많은 돈을 주고 있기에 돈이 있어도 쓸 곳이 없는 알라스카에서 그들은 음식과 술을 사 먹는 일에 돈을 사용한다.
온갖 불법이 행해지는 곳이 바로 알라스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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