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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결코 놓쳐서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구원의 확신입니다.
성경 말씀에 보면, 마지막 때는 미혹의 영이 강하게 역사하는 때입니다. 진리도 거짓처럼 보이게 하는가 하면, 거짓도 진실하게 포장하여 사람들을 기만합니다.
진리 안에서 하나였던 무리들도 사분오열되어서, 평범하고 어리석은 대중들은 무엇이 참된 진리인지 혼돈과 혼란 속에 빠지기 쉽습니다.
삶의 변화와 열매 없이 신앙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속에서 구원의 확신마저 빼앗아 갑니다.
재산도 건강도 잃어버릴 수 있지만, 구원의 확신은 죽는 날까지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둘째는, 구원의 기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여겨지던 미국, 다른 나라 특히 조금 가난한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미국에서 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하는 미국인들조차, 요즘은 사는 게 고달프다고 말합니다.
이민자들의 경우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거나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든 미국에서 살았던 수십 년의 삶 가운데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지난 몇 년 간 많은 교민들과 성도들의 얼굴에서 기쁨이 사라져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가슴앓이를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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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일시적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쁨이 영원하지도 않고, 지속적으로 동일한 행복감을 주지도 못함을 잘 압니다.
오히려 더 큰 실망과 상대적인 낭패감을 가져다  주곤 합니다.
그러나 영생을 약속받은 주님의 구원은 생각만 해도 메마르지 않는 기쁨이 넘치게 합니다. 그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축복입니다.
어떤 고난이나 역경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평상심의 동력이 됩니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말씀은, 구원의 확신 위에서 늘 기쁨을 잃지 않으며, 모든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참뜻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셋째는, 구원받은 자의 소명입니다.
왜 나 같은 쓸모없는 자를 구원해 주셨는지 묵상해 보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기대하시는 매우 특별한 소명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을 창조하신 이유가 있고, 독특한 나름대로의 존재 목적이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들은 동물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그 창의성과 거룩한 소명에 있습니다.
인생들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만들고 발명합니다. 시장에는 항상 신제품들로 차고 넘칩니다.
사소한 기능이 한 가지만 첨가되어도 소비자들은 열광합니다.
그러나 수리를 반복하다가 더 이상 고칠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시계는 곧장 쓰레기 통으로 버려집니다.
시계가 갖고 있는 고유한 소명, 즉 시간을 정확히 알려 주는 기능을 상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전화기나 컴퓨터를 단지 장식품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창조되었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나를 구원해 주신 이유는 나 같은 죄인들을 주님께 인도하여 하나님과 화목케 하시려는 선하신 의도 때문입니다.
이 거룩한 소명을 상실하지 않는 성도와 교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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