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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지난주는 정말 ‘눈코뜰새 없다’는 표현이 실감나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유익하고 보람된 바쁨이었습니다.
월요일 오전부터 스탁톤으로 달려가서 봄 정기노회의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반가운 서북노회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가을 노회 이후 6개월 만의 만남이지만, 어떤 분은 일 년 만에 뵙기도 하였습니다.
아내가 회복된 후 처음 만나는 사모님들은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 하셨습니다. 기도의 빚을 많이 지었음을 실감했습니다.
세분의 장로님들과 두분의 부사역자님들과 함께 참석했고, 서우석 강도사님은 목사고시에 무난히 합격하셨습니다.
가을에 목사 임직예배를 정식으로 갖고 안수식을 거행할 계획입니다.
저는 산호제에서 열리는 43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화요일 노회는 부득이 불참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미 월요일 오후부터 158명의 북미지역 목회자 부부들과 세계 각국에서 도착한 선교사님들이 모여 열띤 컨퍼런스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화요일 아침부터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공부의 강의를 맡아서 수강하신 목회자들이 섬기는 교회에 돌아가서 직접 가르치실 수 있도록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을 이틀간 집중적으로 강의하였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소그룹 토론들이 사이사이에 준비되어 있고, 저녁에는 가정교회 사역으로 개척한 사례에서부터 전통교회 전환 및 정착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사례들과 간증들이 발표되는 심포지엄들로 밤 11시까지 강행군이 계속되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진지하게 나눔과 교제를 계속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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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지역의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 교회들 중에서 11개 교회가 연합으로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여러모로 좋은 교회 연합의 본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정한 한 대형교회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세미나나 컨퍼런스와는 차별적으로, 연약한 교회들도 기도로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참석자들의 공항 라이드, 숙소와 교회간 셔틀, 식사와 간식까지 분담해서 자발적이고도 단합된 협력을 통해 어느 때보다도 멋진 은혜로운 컨퍼런스를 치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저희 교회는 2시간 반 이상이나 떨어진 거리에서 8분의 목자목녀 자매님들이 운전을 하고 와서, 저희 부부와 함께 수요일 저녁에 스태프진까지 200인분의 저녁식사를 정성껏 대접해서 참석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습니다.
직장을 하루 휴가내고 가게를 남에게 맡기고 섬겨준 봉사자들에게 참석하신 주의 종들로부터 저녁시간 심포지엄이 시작되기 전 안수축복기도를 받는 은혜를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참석하신 조남수 선교사님을 통해 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로 인해 초토화된 일본 열도를 섬기시는 그리스도인들에 관한 간증을 듣고 우리가 더욱 계속해서 기도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계 각국에 영혼구원해서 그리스도의 제자 만드는 신약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가정교회 운동이 쓰나미와 같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거대한 파도를 막을 수 없듯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아무도 막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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