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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고국을 떠나 미국에 유학생으로 첫발을 디딘 것이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입시, 고등학교 입시, 대학교 입시, 등으로 학창 시절을 다 보내고,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결혼을 하기까지 마치 홍수에 떠 밀려서 정신없이 철없이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님이 찾아와 만나 주셨고, 인생의 새로운 목적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무엇을 하던 주님을 위해 사는 인생이 가장 가치 있는 삶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주의 종으로 까지 불러 주셨지만, 나이만 먹어가며 참으로 무익한 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 모두 한국에 생존해 계시는데 어느덧 90을 바라보십니다.
주의 종으로 섬긴다면서 자식 노릇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저도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갑니다.
부모님이나 주위의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주님이 허락하시면 이 세상에서 30년은 더 살다가 하나님께 가야하지 않나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사고로 소천하시는 모습을 접합니다. 옥한흠 목사님이나 하용조 목사님 같이 활발한 사역을 감당하셨던 주의 종들이 60대에 세상을 떠나시는 것을 보면서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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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부르시면 내일이라도 떠나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30일 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며,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합니다.        
과연 지금 우리가 매일같이 걱정하고 애쓰고 안절부절 하는 일들을 되풀이하게 될까요? 우리가 가장 급하다고 신경 쓰는 일들이 여전히 급하게 느껴질까요? 우리가 그토록 누리고 싶어 하고 갖고 싶어 하던 것들이 여전히 소중하게 절실하게 느껴질까요? 아마도 삶의 우선순위, 생각의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잊혀져버릴 사소한 것들이 될 지도 모릅니다.
반면에 뒤로 미루기만 하고 외면했던 일들이 어느새 목록의 맨 앞자리에 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그 날이 가깝다는 점은 우리 모두가 느끼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직접 이 세상에 오셔서 일깨워 주시고, 사도들과 보내신 종들을 통해서 말씀으로 경고하신 그 마지막 때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모른 척하고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징조들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은 더 이상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제는 영원한 고향인 천국을 소망하며 준비하는 삶을 살 때입니다.
천국으로 이사할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힘을 낭비하지 말고 주님이 명하신 일들을 행하며 우리의 시선과 초점을 주님께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깨어서 기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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