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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구약성경의 모세오경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가운데서 레위기는 유난히 제사의 종류와 까다로운 규례 등이 반복적으로 기록되어있어서 설교자들도 웬만해선 강해설교하지 않는 책입니다.
성도들도 년 초부터 성경 일독을 하겠다고 당차게 결심하고서 무너지기 시작하는 곳이 레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온 세계와 인간을 창조하시고, 믿음의 조상들을 구별하여 택하신 후, 그들을 이집트의 오랜 압제와 죄악에서 구하시고, 그들에게 비로소 체계적인 율법인 십계명을 주신 후에,  하나님께 바른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바른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된 책이 바로 레위기인 것입니다.
레위기는 다섯 가지 제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시며 시작되고 있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그러나 레위기는 그저 단순한 제사법에 관한 규정을 언급한 지침서가 아닙니다.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힘써서 지켜야하는 도리가 무엇인지 레위기는 하나하나 자상하고 경험 많으신 선생님같이 왜 제사를 드려야하고, 어떻게 드려야하고, 무엇을 드려야 하며, 언제 드리며, 누가 드리고, 어디서 드려야하는지 상세하게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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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의 다섯 가지 제사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함께 묻혀야할 과거의 전통도 아니고, 유대인들의 규례나 예법이 아닙니다.
주님이 오셔서 말씀하시기를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온전케 하도록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다섯 가지 제사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예배와 삶 속에 그대로 적용되어져야 하는 뿌리요 기초가 되는 가르침임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예수님이 몸소 그 다섯 가지 제사의 제사장과 제물로 드려짐으로써 우리는 짐승이나 곡물을 직접 준비하지 않고도 하나님께 나아가서 죄 사함의 은총을 체험하고 축복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제사법을 통해서 가르쳐 주신 예배자의 마음가짐과 태도, 헌신과 희생의 정신, 긍휼과 사랑이 모든 예배자의 삶과 예배의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매 주일 드리는 예배를 돌아보게 해 주시고, 우리가 매주 드리는 예물과 드리는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줄 믿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사역과 섬기는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사 외에도 제사장의 위임식, 부정한 음식과 동물, 질병관리와 보건문제, 안식일과 안식년, 사형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지켜야할 절기들, 상벌제도, 외국인들에 대한 처우, 고용제도, 유산, 십일조 등에 이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광범위하고도 구체적인 원리들을 다루고 있는 매우 유익한 가르침으로 가득합니다. 
레위기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도와줍니다.
우리들이 그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깨닫게 도와줄 것입니다.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떻게 이 악한 세상 속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지 가르쳐 줄 것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는데, 레위기를 읽고 묵상하시면서 영혼을 살찌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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