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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식 목사
<베델 한인교회 목사>

 

 

이번 워싱턴DC 횃불대회의 열기는 참으로 대단하였습니다.


워싱턴DC Capital Hill의 연방의사당 코커스 룸에서 열린 공화당 주관의 한국문제 청문회 시간에 이번 KCC 통곡대회에 참가한 1세, 2세가 전원 참석하였는데 약 500석 정도 되는 자리를 꽉 메웠습니다.


연방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12명이나 참석하여 한국의 상황에 관한 연설들을 발표하고 신임 주 미 한국대사와 많은 대사관 직원들도 참석하여 경청하는 특별한 자리였는데 점점 열기가 더하는 중에 마지막에는 제가 탈북자와 북한의 문이 열리도록 촉구하는 연설을 잘 마쳤습니다.


끝내고 밖으로 나와 의사당 서쪽 잔디밭에 나오니 이번에는 실내의 열기보다 몇 곱절 더한 워싱턴 DC의 여름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감온도가 화씨 110도가 넘었다는 이날의 더위는 18년 가까이 워싱턴DC 근교에서 살았던 저 자신에게도 정말 살인적인 더위였는데 그 열기 속에서도 횃불대회의 모든 순서가 문자 그대로 이열치열처럼 진행된 것입니다.


그 무더위 속에 참가하고 있는 한 분, 한 분들을 바라보면서 문득 제 마음속에 떠오른 유명한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한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역사는 창조적인 소수들이 창조하고 지배하는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사는 미국이지만 그날 그곳에 참석하던 사람들은 극히 몇 백 명에 불과한 소수입니다.

 
목회 일선에서 바쁘게 뛰다가 달려온 목회자들, 아직 뭐가 뭔지도 모르는 채 달려와 참석하다가 어느새 북한동족의 참상을 깨달으며 눈물까지 흘리고 있던 청소년들, 몇 분 단위로 짜인 연방의원의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서쪽 잔디밭의 대회장소까지 달려와 연설하고 다시 의사당으로 돌아가던 하원의원들… 그들을 바라보며 ‘바로 저들이 토인비가 말하는 창조적 소수들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이번이 첫해도 아니지만, 그 바쁜 직장과 사업의 스케줄들을 뒤로 하고 워싱턴DC까지 달려와 온갖 궂은일들을 다 뒷바라지하며 그야 말로 땀과 피를 흘리고 있던 KCC 남녀 실무 간사들의 헌신은 불가능한 일들을 믿음 하나만으로 뚫고 나아가는 창조적 소수의 본보기였습니다.


남들처럼 휴가 다녀오고 아이들 여름캠프 등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들인데 불쌍한 동족들을 생각하며 지금도 짐승처럼 잡혀 가는 탈북자들을 위해 ‘내가 뭔가 작은 것이라도 할 수 있다’는 그 자세와 헌신이 바로 창조적 사고방식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무모해 보이던 북한 동족의 해방의 날이 한반도 주변에서 점점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입니다.


이번 통곡대회의 강사들 중에는 유독 여성들이 돋보였는데 그중에 박선영 교수의 의로운 헌신, 탤런트 정영숙 권사님과 김서라 자매의 진실한 고백과 간증 등은 정말 심금을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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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연예인이 돈 버는 일에, 뜬금없는 좌파 물결에 휩쓸려 다니는 중에도 이러한 창조적 소수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서 큰 용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땀과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동족들의 해방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창조적 소수들이 역사를 창조하고 지배하는 중입니다.
뒤에서 기도로 후원하며 밀어준 창조적 소수들 또한 위대한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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