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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한국에 무사히 도착해서 서울에 계신 부모님을 잠시 뵙고 인사를 드린 후, 이 곳 경주에 내려와서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전역에서 약 600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했고, 그 중에는 선교사님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카작스탄의 주민호 선교사님도 오셨고, 인도네시아의 하호성 선교사님도 현지인 목회자들을 데리고 참석하셨습니다. 중국에서 특히 많은 선교사님들이 오셨는데, 선교간증을 들으며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가정교회 사역을 통해 평신도 목자 목녀들을 세우고, 수많은 영혼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귀한 사역들을 순교할 각오로 감당하고 계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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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장소는 경주 불국사 바로 옆에 있는 1970년대에 건축한 오래된 호텔인데 개축을 하지 않아서 일본과 중국에서 오는 수학여행 학생들과 단체 관광객들로 간신히 운영하고 있는 낡은 호텔이었습니다.
그러나 600여 명이나 되는 참석자들을 섬기는 약 25개의 울산지역 가정교회사역 교회들의 목사님, 사모님들은 모든 진행을 물 흐르듯 감당하시며 미소로 섬기시는 모습을 보여주어 감동이 되었습니다.
불편하고 좁은 의자에서 앉아서 하루 종일 삶 공부 강의와 세미나, 간증과 심포지엄, 오겹줄 기도회 등에 참석하였지만,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도전과 은혜의 말씀들이 충만한 모임이었습니다.
사모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분들의 인사를 받으며 서로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교단과 교파도 다르고, 목회 경륜와 연령층도 다양하지만 성경적인 신약교회를 회복하고자하는 순수한 마음 하나로 모여서 친 형제와 자매들같이 교제하고 기도하고 사역의 경험들을 나누었습니다.
어려운 목회 환경을 위해서 두고 온 교회들과 성도들을 위해서 손을 붙잡고 정말 간절히 기도해 주는 소중한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새크라멘토 지역의 원로 목사님들께서 매주 주일 예배 시간에 차례로 귀한 말씀들을 증거 해 주고 계셔서 제가 마음 놓고 이렇게 안식월을 한국에서 보낼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장로님들께서 예배 인도자로 수고해 주시니 역시 안심이 됩니다.
제가 없어도 교회 모든 사역들을 맡아서 애써 주시는 성도님들 덕분에 안식과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부족한 종의 내외를 위해서 중보 기도해 주시는 사랑 때문에 시차도 잘 극복하고 육신도 잘 견디고 있습니다.
한국은 서울 시장 선거를 마쳤지만, 20-40대 세대와 50-60대 이후 세대 간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 때문에 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는 수도 방콕이 물난리로 인해 집과 공장들이 물에 잠기고 도시를 떠나는 피난민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지진으로 사상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은 마지막 때의 모든 진통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이 당부하신 일들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그리운 마음과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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