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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석 목사

<북가주 행복한 교회>



중세시대 이래로 카니발이 유행하는 시기가 바로 사순절(Lent) 전 입니다. 

올 해는 사순절의 시작이 3월 5일인 관계로 그 때까지 대표적인 카니발 도시인 리우(브라질), 쾰른(독일), 베니스(이태리)는 카니발을 즐기러 올 관광객들과 이들을 맞을 준비들로 흥청거릴 것입니다. 

사육제로 번역이 되는 이 카니발은 그 뜻이 "고기(肉) 먹는 것을 감사(謝)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바로 카니발이 사순절 기간 동안 엄격한 금욕을 강조하였던 로마 카톨릭 교회에 대한 반발로 생기게 된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을 상징하고 기리는 사순절이 되면 이에 동참하느라 먹고 즐기기 힘드니까 사순절이 되기 전에 맘껏 먹고 즐기자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16세기 유럽의 종교개혁자들이 카니발 전통을 폐지하면서 개신교가 강한 지역에서는 카니발 전통이 거의 사라졌습니다만, 현대에 들어 카니발이 세계적인 관광거리로 자리잡으면서 경제적 이익 뒤에 숨어있는 카니발의 폐해들에 들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습니다. 

리우 카니발은 브라질이란 나라 전체를 살인과 폭력, 마약과 술, 무절제한 성욕의 분출구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만큼은 아무런 죄의식 느끼지 않게 하는 집단적 광기를 즐기느라 해마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을 놓고 목숨을 잃게 하는 참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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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행렬에 참가하는 광대들은 화려한 분장과 현란한 춤을 추며 "빛의 천사"로 가장한 사탄을 상징, 미화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쾰른 카니발을 주관하는 단체의 명칭은 "십일계명 위원회" 입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십계명을 비아냥대며 카니발 기간 동안 마음대로 죄지어 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의 많은 언어학자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우상의 대표격인 바알과의 연관성에 주목하여 카니발(Carni-Baal)을 "바알 고기를 먹는다"로, 페스티발(Feast-Baal)을"바알 연회를 베풀다 "라는 섬뜩한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심지어 교회에서조차도 "... 카니발"이니 "... 페스티발" “...축제”등으로 이름 짓는 행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기껏 이름 하나 가지고 너무 치우친 생각을 하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용어의 뒷면에 숨겨진 뜻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세상은 아무 생각 없이 용어를 택하고 사용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들마저 거기에 동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기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2:9

<happypastorsu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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