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석목사.jpg

서우석 목사

<북가주 행복한 교회>


2014년 새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풍성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이 때에는 새 해에 대한 소망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들을 이루겠다는 굳은 다짐을 합니다. 


비록 그 소망과 다짐이 다소 이루기 어려워 보이더라도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에 하나님께서 감동하시리라 믿습니다. 


성경을 보면 여리고 성을 향해 진군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들도 요즘의 우리처럼 여리고와 그 너머에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 쟁취”라는 큰 소망과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미 여호수아 장군은 하나님의 직접 약속을 받았으며 (수1:2-4), 백성들도 길갈에서 할례를 받음(5:2-7)으로 특별히 택함 받았다는 자부심도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광야 생활 동안 받아 먹었던 만나가 그치게 되어 (5:12) 이제는 가나안 정복을 위해 모든 준비가 다 되었으며, 하나님의 군사로써의 막강한 위용을 보일 차례만 남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욱석목사칼럼.jpg


하늘을 찌르는 그 들의 사기는 난공불락이라 일컬어지던 여리고 성도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들의 위세 당당한 진군을 막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5:13-15). 


게다가 칼을 빼 들고 막았으니 무모한 싸움을 걸어오는 하룻 강아지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겨우 혼자서 우릴 막아서? 뭐냐 넌?”


 하지만 여호수아 장군은 이 사람의 비범함을 알아 봅니다. 


그리고 묘한 긴장감이 이 두 사람 사이에 흐릅니다. 


 “너는 누구 편이냐?” 라고 묻는 여호수아 장군을 향해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임을 알려주었고 여호수아 장군은 바로 땅에 엎드리게 됩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여호수아 장군에게 “내가 누구 편이냐고? 

그렇다면 너는 누구 편이냐? 하나님 편이냐 아니면 네 자신의 편이냐?”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새 해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께 응답 받은 것과 새 해를 시작하며 굳게 다짐한 것을 붙들고 사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노력한 만큼 기대를 가지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것을 이루기 위해 내 생각에 의지해서 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의지하여 하느냐 입니다.  


종종 “하나님께서 내게 약속해 주셨으니 하나님은 내 편”이라며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과연 내가 하나님의 하나님 편인지 점검해 봐야 하겠습니다. 


2014년 소망과 기대, 목표와 다짐 모두 다 이루어 지는 한 해가 되면 좋겠지만, 그 것보다는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 우리 삶 중에 이루어야 할 일 입니다. 


여호수아 장군은 하나님의 사자가 칼까지 빼 들고 진군을 막아 서고 있는 것을 보며 등골이 서늘했을 겁니다. 


“아차!”하며 광야에서 스러져 간 출애굽 1세대들이 떠올랐고 또한 자신도 되돌아 봤겠지요. 

올 한 해 우리가 항상 되돌아 보며 점검해야 할 것은 “과연 나는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라는 물음입니다.                        

목회자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