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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석 목사

<북가주 행복한 교회>


올 해는 소치 동계 올림픽에 브라질 월드컵, 그리고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연이어 국제 대회가 펼쳐지게 됩니다.

목사가 되기 전 스포츠 경영학을 전공하였던 저는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면 늘 큰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오늘 (2/07) 동계올림픽이 개막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종목은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여자 피겨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2연패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기억할 수 있는 범위에서 국민적 영웅 떠올랐던 스포츠 스타는 60년대 박치기 왕 김일 선수, 70년대 4전5기 홍수환 선수가 있었고, 80년대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에 이어 90년대 메이저리그와 LPGA를 호령했던 박찬호, 박세리 선수가 있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월드컵 4강신화를 만들었던 히딩크 감독과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위에 열거된 영웅들을 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바로 김연아 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열거된 선수들은 발군의 기량으로 한국을 넘어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막상막하의 실력을 겨루었다면, 4년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보여준 김연아 선수는 가히 압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스케이팅 기술뿐만 아니라 피겨 종목이 가지는 예술적 우아함과 범접할 수 없는 연기력까지 그야말로 세계적 선수들과 겨루었다기 보다는 그 들을 몇 단계 넘어선 다른 차원의 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전세계의 모든 언론들이 “김연아는 클래스(Class)가 다르다”고 환호했으며, 그런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이번 올림픽에도 한번 더 기대하고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김연아 선수만의 클래스를 사람들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을 어떤 클래스로 보고 있을까요? 

세상과는 구별된 기독교인들의 클래스란 무엇일까요? 

정직함과 진정성 있는 삶이야 말로 세상을 향한 기독교인의 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교회 안에서만 보여지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에 대해 그리 관대하지 않습니다. 

교회 안의 믿음은 삶의 진정성으로 나타나야 하며, 교회 울타리 안에서 행해지는 사랑이 세상에서 정직함으로 증명되는 것을 보고 싶어합니다. 

거짓말하는 자들과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자들에게 준엄하고도 혹독한 말씀을 하신 예수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요8:44). 

김연아 선수가 이번에 금메달을 획득해도 좋고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이미 우리의 마음 속에는 “피겨 여왕”이라는 남다른 클래스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김연아 선수의 클래스”를 보며 “기독교인의 클래스”도 마음 깊이 새겨보아야 할 때 입니다.         
<happypastorsu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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