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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회장>


새해가 되면 어떤 면으로라도 변해야 된다는 책임감 마저 느낀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 마다 다른 대답이 나오겠지만 공통적인 면이 있다.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향상되기를 원하고, 일부는 인격적으로 더 성숙해지기를, 극소수는 사랑을 더 실천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다.

 홍집사는 연초에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어 이웃 교회의 신년 축복성회에 몇일간 참석했다. 

한국에서 오신 유명한 부흥사는 두시간이 짧은 듯 긴 설교를 하시는데도 재미 있게  많이 웃기기도, 또한  울리기도 하셨다. 

말씀의 핵심은 예수를 잘 믿으면 건강의 복을 비롯해서 장수의 복, 재물의 복, 자녀의 복, 영생의 복이 줄줄이 따라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인들은 받은바 은혜를 감사해서 몸과 마음, 그리고  물질을 하나님께 바쳐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단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바친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주신다는 멧시지는 금방 반응이 나타나서 시간 시간 마다 두툼한 감사 헌금과 심지어는 결혼 반지가 강대상으로 올라오고 그 것을 광고하면 교인들은 할렐류야 소리와 합께 박수가 터져나온다. 

부흥사는 그들을 위해 특별 축복기도를 덤으로 해주신다.  

예수믿는 것은 복 받는 최고의 길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각인되었다.

홍집사는 또한 연초 성서 연구반에 참석했다. 

그 곳에서 받은 영감은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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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바라는 소원을 다 달라고 하나님께 졸라대는 어린이 신앙에서 벗어나 어른의 신앙을 가지라는 것이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을 달라는 요구 보다는 반대로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내가 따라가는 것이다.
이 모임에서는 삶의 주인을 바꾸는 운동을 한다. 

이 전에는 내가 만물의 주인이고 중심이었지만 교인이 되면서 부터는 나 라는 자아는 죽고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되고 나는 자원해서 그 분의 종이 되는 것이다. 

더욱 강조하는 점은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은사(재능)가 있는데  그것을 통하여 천국을 확장하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마음속에 겸손한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 천국을 이루고 또한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사랑의 공동체가 되면서 천국이 된다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세상을 천국화 하는 일이다. 

세상속으로 내가 들어가 한줌의 소금이 되어 썩는 일을 방지하고 맛도 내며 또한  앞이 내다 보이지 않는 캄캄한 사회에서 작은 등불이 되어 어두움을 몰아내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교인이 되는 것이다. 

천국은 힘쓰는 자가 빼았는다는 말 처럼 예수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주 타골의 글을 많이 인용한다. 

병에 걸리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게 하시고, 병을 이길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시고,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게 하시고, 고통을 이길 힘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등이다.

홍집사는 숨어 봉사하는 정집사의 새해 가정 예배에도 참석했다. 
그들은 일년 내내 모금운동을 한다 .

애들은 쿠키를 팔고 어른들은 절약을 하고, 뜻 있는 분들로 부터 헌금을 받아 어느정도의 돈과 옷 그리고 가구들을 모아서 설 때 불우한 이웃 들에게 나누어 준다. 

금년에는 한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김씨 집을 돕기로했다. 

밥상도 없이 신문지로 밥상을 대신하고 침대 없이 맨 마루 바닥에서 자는 것을 알고는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가게에 같이 가서 급 한것 몇가지를  마련했지만  필요한 것이 너무도 많아 그집을 돕기로 했다.   

또 한 분은 외로운 할아버지다. 

오래 전에 이혼하고  쓸쓸하게 혼자 사시는 이 분은 너무도 아픈데가 많다. 

자녀들이 셋이나 있지만 이혼한 후로 그들은 아버지를 미워하며 연락도 끊었단다. 그런 사정을 알기에 계속 외로움을 달래 주고 식사 대접도 가끔  해 주고 차편도 돕는다고 한다.

 홍집사는 설을  보내며 금년의 목표를 정했다. 

즉 목숨을 걸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내 욕심을 접고 내가 서 있는 곳에서 가능한 한 소외된 사람들과 같이 사랑을 나누고 소망을 심어주며  그런 일을 가족과 같이 하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리라. 

“하나님이시여  저를  도우소서” 라는 기도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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