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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방주선교교회)

 

장가도 가지 않은 큰 아들이나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막내 아들이 어느새 소문도 없이 여자가 생겨서 딸을 낳은 것으로 오해를 하실 성도님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방주 선교 교회의 영어 예배부 회중인 RLF(=River Life Fellowship, 생명의 강 공동체)에서 부탄인 망명자들을 위한 첫 주일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 이름을 BWS(=Bhutanese Worship Service)로 정했습니다.
네팔어로 진행하는 예배 이지만, 자신들이 부탄에서 온 난민이기 때문에 부탄인 예배라고 불리기를 원하였습니다.
 RLF 영어 예배부 회중이 한어부 회중이 낳은 예쁜 첫 딸이었다면, BWS부탄인 예배는 그 첫 딸이 낳은 손녀 딸이 되는 셈입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해서 당분간 6개월 동안은 월 1회 매달 마지막 주일 오후 2시에 언약관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2011년 1월부터는 월 2회 격주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1주년이 되는 2011년 7월부터는 매주 부탄인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부탄인 목회자가 부탄어로 설교도 하는 부탄인 회중이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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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는 영어부 회중의 리더들인 목자들과 안수 집사 두분이 부탄인 목장의 리더 격인 형제 자매들을 초청해서 장시간에 걸쳐 신설되는 부탄인 주일 예배를 위한 준비사항을 의논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인 예배 이지만, 마침내 모국어로 드리는 주일 예배가 시작된다는 기쁨의 표정들이 역력하였습니다.
예배 위원들을 정하고, 사역별로 책임자를 정하고, 교회와 영어부가 교통편에서 부터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항들을 제시하고 함께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척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배 시 찬양을 인도하고 반주를 해 줄 워십 리더나 반주자가 있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저는 일전에 부탄인 목장 탐방을 했을 때, 루벤 형제가 기타를 치고 찬양 인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서 당연히 그 형제가 담당할 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전혀 뜻밖에도 모든 사람들은 다른 한 자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Mercy Lama Tamang이라는 낯익은 자매였습니다.
사연인 즉, 그녀는 난민 캠프에서 신앙 생활을 하다가 미국에 와서 불신자인 남편과 결혼을 함으로써, 당시 목사님이었던 자매의 오빠로부터 치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치리 기간이 3개월이 남아 있어서 예배 찬양 인도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 건물 하나 없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난민 수용소의 교회이지만 성도들이 목회자의 치리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모습은 너무나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들이 믿음의 선배인 척하지만, 오히려 부끄럽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남편도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어서, 제가 부탄 목사님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해서 치리를 풀어 달라고 청원하기로 하였습니다.
허락을 받는 대로 찬양 인도자로 섬기기로 하면서 기뻐하였습니다.
그 목사님과는 일전에 난민 수용소 내의 성전 건축을 위해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적이 있어서 부탄인 예배가 시작됨을 알려 드릴 겸, 연락을 취하려고 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지만, 바르게 신앙 생활을 하려는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 뿐 만 아니라, 지역과 이웃의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여서, 다 함께 새크라멘토 지역의 난민과 소수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사역에 동참하고 함께 복을 받는 역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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