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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최근 한국의 대중 매체를 인터넷이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접해 보면, 온통 K-POP이야기로 도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 대중문화의 영향력은 7080시대의 포크 송 문화와 아마추어 스포츠 문화를 뛰어 넘어 국민들의 마음과 생각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아니 대중문화와 스포츠문화가 혼합되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여론을 형성하고 국민들을 선도하는 전문적인 소통 전문가는 더 이상 정치가도 아니고, 대학교수도 아니며, 종교 지도자는 더 더욱 아닙니다.
국민 MC라 자타가 인정하는 억대 연봉의 연예인들과 개그맨, 광고주들의 단골인 유명 스포츠맨, 소위 아이돌이라 불리는 10-20대 한류 스타 댄싱 가수들이 사회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집단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예능문화(Entertainment Culture)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예능 중심의 한류(Korean Wave)는 그 경제효과가 일 년에 수십조 원에 달할 정도이고, 한국의 전자제품과 자동차등의 해외 수출에 버금갈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화벌이도 하고 한국을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드라마 연속극이나, 아이돌 그룹의 현란한 춤과 노래만으로 얼마나 장기적으로 한국의 진짜 아름다운 문화를 알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미국의 코카콜라와 헐리웃 영화가 세계 각국에 배급된다고 해서 모든 나라와 소비자들이 미국을 존경하고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문화도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대중문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대중문화가 접근해서 마음과 영혼마저 사로잡아가고 있는 대상들이 바로 우리가 마지막 때에 복음을 갖고 다가가야 할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K-POP과 같은 대중문화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연출되고, 시청각적으로 관중을 즐겁게 하는 공연으로, 복잡하고 골치 아픈 사회의 현실에서 탈출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줍니다.
대중문화에 소위 감염된 세대들에게 교회문화는 초라하기까지 해 보입니다.
아니 더 심하게 말해서 교회나 기독교에 문화가 존재하는지 반문하기까지 합니다.
고가의 현란한 조명이나 음향시설이 현대적인 교회 문화라고 착각하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1-2세기 초대교회들의 흔적을 보거나, 영적인 암흑기였던 중세 시대를 돌아보면, 교회 문화는 세상문화를 선도하는 훨씬 더 우월한 문화였습니다.
교회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세상의 영향력이 교회 안으로 밀려들어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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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완벽하고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그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다스리고, 그 안에서 번성하며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모든 교회들이 이러한 사명을 깨닫고 가정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변화시킨다면, 교회에서 흘러넘치는 하나님 나라의 문화는 온 세계를 향해 흘러넘쳐서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대중문화의 공연자나 기획자들도 많이 배출되고, 그 영향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며,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진정한 K-POP 제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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