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F6185.jpg

손원배 목사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결혼생활이고 다른 하나는 신앙생활입니다. 


그렇지만 시대는 아들 딸 손자 며느리 3대, 4대가 함께 모여 살던 대가족 시대에서 분가가 사회의 중요 이슈로 등장했던 핵가족 시대로, 다시 자녀들까지 흩어지고 부부만 오롯이 남는 전자가족 시대로, 다시 결혼을 포기하거나 헤어져서 홀로 사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1인 가족시대로 변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등장하는 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바로 고독입니다. 


집은 원룸, 오피스텔, 고시원에 들어가면 되지만, 음식은 외식을 하거나 끓이기만 하면 되는 즉석요리들이 마켙마다 넘치므로 사다가 먹으면 되지만, 문제는 고독입니다. 


단절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외로움은 그 무엇도 누구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평생 안고 가야 할 절망이요, 고통입니다. 


숨막히는 고독 속에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삼키며 살아갑니다.

고독의 피해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겉으로는 웃어도 속은 쓴 웃음과 자기비하와 슬픔에 젖어 삽니다. 


어떤 사람들은 정신없이 돈, 게임, 술, 포르노, 파괴적인 가상세계 속에 빠져 들어갑니다. 

현실을 잊으려는 몸부림입니다. 


온갖 중독이 늘어갑니다. 


그럴수록 현실은 점점 더 황폐해져 갑니다. 


해진 후 어둠이 시시각각 몰려오듯 우울증이 사회 전역에 퍼져가고, 이혼, 폭력, 자살, 성격 파탄이 보편적 사회현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독의 해결책은 돈으로도 살 수 없고 노력해서 얻을 수도 없습니다. 

있다면 오직 하나, 함께 사는 길뿐입니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경제, 사회, 정치 단체들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만들어주신 단체는 둘, 곧 가정(창1:27, 2:24)과 교회 뿐입니다(마16:18, 18:20, 행1:12~2:4). 


그리고 이 두 단체의 공통점은 함께 사는 것입니다.


혼자 결혼할 수 없듯이, 교회는 함께 모여야 교회입니다. 



목회편지.JPG




하나님은 우리를 함께 살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도록 교회를 세워주셨습니다. 


오늘날 가정이 파괴되고 가정의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가족이 남편 직장, 자녀 학업 등으로 인해 함께 모이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교회도 힘써 모이지 않으면서 점점 침체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목장)가 여름 동안 자율사역기간을 마치고 지난 9월 중순부터 다시 정규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모여야 교회입니다. 

모여야 교회가 살아납니다. 

모여야 황폐해져가는 세상, 고독 속에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모입시다.


그냥 모이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로 모입시다. 

부활의 주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기쁨이 목장마다 넘치기를 기도드립니다.

목회자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