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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1983년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한 이래로 34년간 설교를 하면서 제가 거듭 깨달은 사실은, 성도님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설교는 ‘짧은 설교’라는 것입니다. 


설교 내용은 상관없습니다. 


설령 설교 내용이 너무 가볍더라도 상관없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미 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냥 짧기만 하면 다 이해해주시고 또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역으로 말씀 드리면, 성도님들이 가장 좋아하지 않는 설교는 ‘긴 설교’입니다. 


내용과 상관없이 설교가 길면 싫어하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본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정해놓은 시간의 한계를 일단 넘어서면 귀를 닫고, 끝나는 시간만 기다립니다.


그러나 조금 길더라도 부담 없이 듣고 즐길 수 있는 교훈적인 설교라면 크게 불평을 하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마음에 찡한 감동을 주는 설교라면 최고의 설교로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설교를 듣고 어떤 순종이나 삶의 변화나 믿음의 성장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설교를 3년 들은 분이나 30년 들은 분이나 신앙의 성숙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오늘날 현대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설교는 ‘죄’에 관한 설교입니다. 


‘죄’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죄’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부조리’니 ‘사회악’이니 하는 말로 비틀어서 비껴가버립니다. 

‘죄’와 대면하여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눈감고 외면해버립니다.


그러나 ‘죄’라는 이 치명적인 암 덩어리는 피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치사율 100%인 이 암은 점점 더 악화되어갈  뿐입니다. 


매년 5천만명의 어린 아기들이 ‘pro-choice’라는 미명 하에 엄마의 뱃속에서 ‘낙태’로 살해당하고 있습니다. 


폭력, 살인, 증오, 테러, 이기심, 탐욕, 정욕, 불륜, 패륜은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무수한 가정들이 깨어지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무수한 사람들이 게임, 술, 마약, 폭력, 성, 쾌락, 탐욕에 중독되어 황폐한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날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길고 또한 ‘죄’를 자주 거론하는 저의 설교는 최악의 설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와서 귀 기울여 들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죄를 깨닫고 진실하게 회개하지 않으면 죄사함을 얻을 다른 길은 없습니다. 

죄사함을 받지 못하면 구원도 없습니다. 


구원의 여망이 없다면, 이 세상은 너무 춥고 어둡고 참혹합니다.


그래서 공생애를 시작하며 예수님은 첫 외침으로 “회개하라”고 외치셨습니다(마4:17, 막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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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이 구원에 참여하는 첫 걸음은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대신에 자기가 주인되어 살던 죄를 회개하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영접하고 순종하며 사십시오. 


“천국이 가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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