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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제가 살아오며 또 목회를 하며 관찰한 바에 의하면,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자기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습니다. 


자기의 주장이나 고정관념, 자기 취향과 같은 이야기를 하면 솔깃하게 듣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야기를 하면 아예 듣지 않거나 들어도 무관심하게 흘려듣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조차도 자기 취향과 같으면 즐겨 듣지만, 자기 생각과 다르면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별 관심 없이 듣고, 편리하게도 곧바로 잊어버립니다.


사실은 설교자들도 똑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자라고 자처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말씀을 전하기보다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 설교들을 하곤 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의 목회를 되돌아보면, 저도 많은 설교를 제가 정하여 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고 하나님을 조금씩 더 가까이 하며, 설교가 무엇인지를 조금씩 더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제가 얼마나 교만하고 악하고 두려움 없는 엉터리 설교자였는지를 깨닫습니다.


지난 주일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십일조를 드리라는 설교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이전 같으면 그런 설교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남에게 무엇을 강요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종인 저를 통해 전하기 원하시는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몇 년 후에는 제가 은퇴를 해야 하고, 또한 얼마 후에는 저도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날을 두려움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고난의 잔이 지나가기를 원한다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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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 하셨습니다. 

기도 후에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십자가의 죽음의 길을 순종하며 걸어가셨습니다. 


기도할 때 우리도 원하는 것을 구하지만, 우리의 기도의 결론은 항상 우리 ‘하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하며(마6:10), 기도 후 우리의 삶은 항상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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