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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교회의 나이가 2천년이 되어갑니다. 


긴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날 교회는 처음 교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도행전을 통해 이 시대의 교회가 초대 교회로부터 얼마나 달라졌는지 또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초대교회는, 첫째 성령님의 역할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강력했습니다. 

교회와 선교를 성령께서 주도하셨고 사람들은 순종하며 따라갔습니다. 


둘째, 초대교회는 건물에 집착하기는커녕 교회가 건물을 소유한다는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집에서 모였고 집이 신앙생활과 선교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셋째, 사도들은 구제 등 다른 사역들을 내려놓고, 기도와 말씀 전파에 전념했습니다. 

넷째, 사도들은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부활의 증인임을 선언하며,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로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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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이후 교회는 첫째, 체계화, 조직화, 제도화의 길을 걸으며 성령님의 역할이 축소되고 사람들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습니다. 


둘째, 4세기 이후 교회는 점차 건물 혹은 크고 화려한 건물 소유에 집착하여 교회당을 짓는 데 시간과 땀과 재정을 쏟아 부으면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형식화되고 약해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도 여러 나라 교회에서 답습되고 있습니다. 


셋째, 프로그램과 문화, 구제 등 행사 중심으로 교회 사역이 진행되면서, ‘기도와 말씀’에 대한 의존도가 약화되었습니다. 


넷째, 복음의 무게 중심이 부활에서 십자가로 옮겨지면서, 사도행전의 능력 있는 복음 전파의 동력이 약해졌습니다.


이처럼 사람 중심화 되고, 건물에 갇혀서 조직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교회, 신앙도 선교 동력도 약화된 오늘날의 교회는 모든 민족에게 천국 복음을 전파하여 예수님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한편으로 오늘날 교회는 인본주의, 물질주의, 세속주의에 점점 더 물들어가며 깊은 안일에 빠져있고, 다른 한편으로 폭력, 테러, 살인을 불사하며 강력하게 복음을 거부하는 이슬람 세력은 영역을 오히려 점점 더 넓혀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는 잃어버린 소중한 영혼들을 찾아 구원하기 원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 성경적 교회로 돌아가야 합니다. 

겸손히 무릎 꿇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면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의 권능으로 전파합시다. 


‘집에 있는 교회’를 통해 잃은 영혼들을 구원하고, 그들과 함께 가정교회를 개척합시다. 

주 예수께서 영광의 왕으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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