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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석 목사

<북가주 행복한 교회>

 

 

얼마 전 뉴스에서 한국은 앞으로 첨단CCTV를 이용하여 무작위로 길가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동시에 스캔하고 자동으로 매칭하는 기술을 조만간 실행할 것이라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빠른 시간 내에 군중 속으로 숨어버린 범죄자를 찾거나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데 획기적인 일이 되리라 전망된다고 합니다.


‘이글 아이(Eagle Eye)’와 같은 첩보 영화 이야기가 이제는 실제 생활 중의 일이 된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첨단 기술이 또 다른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이제는 길가는 것 조차도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누군가 나의 얼굴을 허락 없이 스캔하여 수사에 이용한다는 것은 자유로움을 보장받기 원하고 또 사생활을 드러내기 원치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다 알려주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통해 원하는 부분까지만 공개하거나 아니면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방법으로 치장한 뒤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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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죠셉 루프트(Joseph Luft)와 해리 잉햄(Harry Ingham)이라는 두 심리학자가 개발한 이 이론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과 타인의 반응에 대한 피드백을 설명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자아 속에 네 개의 창(wondow)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창은 나와 타인이 모두 아는 창(Public Self), 두 번째 창은 흔히 맹점으로 불리는데 타인은 알지만 나는 모르는 창(Blind Spot).


세 번째 창은 숨겨진 영역으로 나만 알고 타인은 모르는 창 (Private Self).


마지막으로는 알 수 없는 신비한 것으로 나도 모르고 타인도 모르는 창 (Unknown)인데 무의식 속으로 잠겨버린 어렸을 적 경험이나 트라우마(Trauma) 등이라고 합니다.


이 네 개의 창들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각 영역이 넓어지거나 좁아지며 타인과 공유하는 부분에 따라 사람이 변화 되어간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은 관계 속에서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데에는 다만 그것이 ‘이웃을 위해서 희생하라’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합니다.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자아의 개선도 이루기를 원하시는 또 다른 깊은 뜻이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 이론이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은 모르는 신비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모태 중에 있을 때부터(시139:13) 만드셨고, 마음 중심을 보시며(잠21:2), 머릿 카락 수 마저 세실 수 있는 분(눅12:7)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하나님께서 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그 분을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습니다.
제 아무리 발달된CCTV라 해도 사람들은 거부하거나 조작할 수 있습니다.


무의식 속의 일이라 기억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 앞에서 만은 감

 

추거나 외면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솔직하고 정직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그 불꽃 같은 눈동자는 우리를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호하고 인도하시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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